정동영 '오바마-김정일 직접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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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오바마-김정일 직접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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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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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언론인협회(National Press Club) 초청 연설을 준비중인 무소속 정동영 의원(전북 전주덕진)이 미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19일 새벽 4시)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직접대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북핵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나서는 연설을 통해 한반도 냉전 해체와 미북대화의 성공을 위한 세가지 제안을 설명하고, 북핵 위기를 평화의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 지도자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함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이번 연설에는 ▲예측이 어려운 김정일 이후 체제보다 김정일 체제와 협상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시간을 늦추지 말 것 ▲'관계정상화를 통한 비핵화'와 협상 촉진을 위해 워싱턴과 평양에 상호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를 개설할 것 ▲오바마-김정일 직접 담판을 위해 김정을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청할 것 등을 중점적으로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특히 정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만나면 지난 1972년 닉슨 전 대통령이 모택동 주석과 만나 중국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 냈듯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또 "현재 한반도는 평화를 향해 전진할 것이냐, 위기로 빠져들 것이냐, 아니면 불안정한 교착상태를 지속할 것이냐의 십자로에 서있다"며 "지금 이 순간, 북한의 '행태'는 그들을 믿기 어렵게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꿰뚫어보는 것이다"고 연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은 통일부장관 재직시절 심혈을 기울였던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경제적 측면 이외에 정치·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다가 개성공단 프로젝트가 원래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현재의 규모에 비해 20배 이상의 크기로 확장될 것이다"면서 남북 양측에 개성공단을 특별 평화구역(Special Peace Zone)으로 선포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 의원은 "개성공단은 앞으로 남북통일의 제1단계인 '남북경제공동체'를 형성하는 결정적 디딤돌이 될 것이며, 통일의 전 단계로서 '남북 국가연합'으로 발전할 것이다"고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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