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18일 오후 2시30분 신종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81세 여성(호남 거주)이 다발성 장기부전과 새로운 폐렴균인 뉴모시스티스 카리니균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온 80대 할머니는 지난 1일 신종플루를 의심해 병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 여성은 3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격리병동에 입원, CT촬영상 다발성 기관지폐렴이 확인됐다.
이 환자는 3~7일 타미플루를 투약받았고 9일 회복세를 보여 10일 퇴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발열과 흡인성 폐렴으로 산소공급과 광범위 항생제 투여, 타미플루·릴렌자를 투약했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현재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신종플루가 직접 사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망한 할머니는 완주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다 신종플루 감염의심환자로 분류된 후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한 달간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15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55세 남성과 16일 국내에서 감염된 63세 여성, 27일 폐렴에 따른 폐혈증 쇼크로 사망한 67세 남성, 이달 12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73세 여성과 67세 남성, 간 경화를 앓던 78세 남성, 급성신부전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한 64세 여성 등 8명이 신종플루 감염으로 사망했다.
한편 지난 17일 현재 도내에서는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A할머니를 제외한 총 7명으로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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