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에 이은 연금복권, 도박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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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에 이은 연금복권, 도박 공화국?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7.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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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복권연합(주)은 이달 들어 연금복권 520 발행을 시작했다.

7월 들어 발행을 시작한 연금 복권이 지난 6일 첫 추첨을 한 1회차 630만장 중 인터넷 판매량 35만장은 하루만에 모두 매진 됐다.

또 13일 추첨을 하는 2회차 연금복권도 지난주 이미 매진된 상태다.이는 지난 6일 첫 추첨결과 한 사람이 1등과 2등을 동시에 당첨되면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등 당첨확률이 로또의 814만분의 1보다 높은 315만분의 1이나 되고 세금(22%) 역시 적게 뗀다는 점도 장점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사람들은 로또는 당첨도 어려운데다 1등에 당첨되면 돈 빌려 달라는 사람들 때문에 1등의 저주라는 소문이 있다면서 1등에 당첨돼도 매달 정액 지급되니 돈 빌려달라는 사람도 없을 거고, 크게 사업을 벌여 망할 가능성도 적어 연금복권을 찾는다는 중론이다.

특히 사람들은 1회차 1~2등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나에게도 복이 올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연금복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당첨자가 나오게 되면 나도 혹시라는 기대심리 작용은 필연적이다.

그래서 로또와 달리 당첨되더라도 내 삶 자체가 크게 달라질 필요가 없고 심리적으로 안정성을 가질 수 있어 연금복권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도 행운이? 혹시나 하고 매주 마다 한 장 두 장을 구입하다보면 연속성에 길들여져 일산생활이 되고 만다. 도박이란 돈 놓고 돈 먹기가 바로 도박이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하지만 초기의 적은 손실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만회를 위해 계속 깊은 단계로 빠지게 되면 도박성이 되는 것이다.

특히 도박중독 상태에 빠지면 판단이 흐려지고 돈을 구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게 되고 공금이나 기타 중요한 돈에 손을 대게 된다.

이때부터는 죄의식도 없어져 남의 돈을 훔친 게 아니라 잠시 빌리는 것이라고 자신을 합리화한다.

이를 하지 않을 때에는 매사 흥미가 없고 우울하며,불안과 고립감에 쉽게 싸이는 등 도박중독증 증세와 비슷하다.

아무리 큰 당첨금이 걸린 복권이라도 절제할 수 있는 마음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손실을 입었을 때 털고 일어서는 절제력과 의지가 있어야 후회하지 않는다.

그런 정도가 못 된다면 차라리 이런 곳에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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