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변제액 규모 전국 4번째, 상반기 기준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벼랑 끝 자영업자 버팀목 흔들… “정부 특단의 대책 마련 시급”
벼랑 끝 자영업자 버팀목 흔들… “정부 특단의 대책 마련 시급”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해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이 전국 신보 중 4번 째 많은 357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이하 ‘신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대위변제액은 1.1%, 5076억원에서 올해 7월에는 9037억원, 3.4%로 치솟았다.
지역별 신보 대위변제율을 살펴보면 대구가 4.8%로 가장 높았고, 경북(4.6%), 인천(4.3%), 전북(4.2%), 경남(3.9%), 부산(3.7%) 순이었다.
광주와 충남, 제주 세 지역을 제외한 14개 지역은 지난해 전체 대위변제율의 3배 이상 뛰었다.
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신용을 보증해주고 전국에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이 있다.
대위변제는 채무자인 소상공인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증을 한 신용보증 재단이 대신 채무를 갚는 것이다.
박영순 의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대위변제율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기댈 곳이 신보였는데, 이제 신보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당국의 서민부채 대책이 개선되거나 현실적인 조치가 없다”며 “정부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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