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균형이 있는 발전을 위해 정부산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중심지 지정’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번 정부 들어서 아무런 공약 이행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게 도내 국회의원의 말이다.
‘일당백’의 정신으로 싸울 정신이 없었으면 당시 여당이었고 180석을 가진 거대정당으로 만들어 줬으면 숙원사업 및 반드시 진행해야 했던 일들을 완벽히 처리했어야 했다.
어디 금융중심지뿐인가 남원 공공의대와 군산조선소 자동차공장은 정권 내내 무의미한 말 잔치에 그쳤고 자신들의 자리보존에만 몰두하다 이제 와서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을 이행하라’고 하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공약의 말만 믿고 이제까지 넋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이미 예견됐던 절차라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쥐꼬리만 한 국회 권력을 쥐고 있으면 ‘만사가 형통’인 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내 정치는 사정이 녹록치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다른 핑계를 내놓기 전 도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중심지를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자도 아닌데 그가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내용을 문제로 삼는 것도 문제가 있다.
결정권자와 담판을 지어도 모를 사항을 금융위원장의 애매모호한 대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스스로 무능을 인정하는 것 외 달리 해석할 내용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사즉생의 각오로 마지막 도민 앞에 각오를 다짐하고 할 수 있는 행동에 돌입하는 게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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