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으로 도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올해 처음 검출되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서해안 지역을 중심 지난 5월 8일 채취한 해수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것이다. 

최근 3년간 매년 비브리오패혈증 검출 시기가 일주일씩 빨라지고 있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주로 해산물을 덜 익혀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사람 간 직접 전파는 없으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특히, 간 질환자, 당뇨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증세는 평균 12~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 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이내에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에 어패류의 생식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또한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저온 냉장 보관하고 조리 시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씻어 조리하며, 조리도구는 소독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상처를 입었을 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접촉 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야 한다.
도민들은 철저한 예방수칙을 통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지 않고 건강한 여름을 낳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