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캠핑장 안전사고 ‘거안사위’의 자세로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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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캠핑장 안전사고 ‘거안사위’의 자세로 예방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5.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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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이명재

 

‘캠핑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캠핑이용자는 2016년 310만 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에는 2016년 대비 1.7배 증가한 534만 명 이상이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장 역시 꾸준히 증가해 이제는 전국에 2,300여 개 이상의 캠핑장이 자리를 잡았다.
또한 캠핑은 휴가 중 즐기는 여가 활동으로 자연·명승 관광과 드라이브, 쇼핑에 이어 4위(21.9%)를 차지했으며, 특히 근로 시간 단축 등으로 늘어난 여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했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는 1위에 선정되었다.

다만, 많은 사람이 캠핑을 시작하며 캠핑 관련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화재 발생 시에는 피해가 매우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 시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유형과 원인을 소개하니 각별히 주의해 주기를 당부한다.
첫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 이다. 최근 온화하고 화사한 봄 기후가 계속되고 있지만 큰 일교차로 인해 여전히 밤에는 춥다. 그래서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 대한 위험이 계속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 무미라는 특성과 소량만 노출되어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난방기구 등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환기할 수 있는 공간과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필수로 설치하여 질식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둘째는 앞서 언급한 화재이다. 최근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는 ‘불멍’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캠핑의 꽃은 바로 불멍이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캥핑 중 ‘불멍’을 즐긴다. 하지만 이런 ‘불멍’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멍’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잔불을 제거하고 화로대를 잘 살펴서 불나는 일이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또한, 봄은 숲이 건조해서 조그만 불씨에도 화재가 발생하여 산불로 번질 우려도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하겠다.
또한 텐트와 화기 안전거리 유지하기, 숯불 사용 후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기, 캠핑장내 비치된 소화기 위치 확인 및 사용법 숙지 등 화재 예방을 위해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셋째, 텐트 고정 줄과 팩 관련 안전사고이다. 밤이 되면 캠핑장 주변이 어두워져 이동할 때 보이지 않는 줄 때문에 넘어져서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땐, 반짝이는 야광줄이나 빛이 나는 장비를 걸어두면 넘어져 다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줄을 땅에 고정하는 팩이 바람에 빠지면 뾰족한 팩이 위협적인 무기로 바뀌게 되니 팩을 땅에 고정할 때에는 단단히 확실하게 고정하여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넷째는 화상이다. 음식 조리나 꼬치구이, 불꽃놀이 등을 하는 경우에는 크고 작은 화상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항상 장갑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화상을 당했을 경우 8~10도의 흐르는 물에 10분 정도 열을 식혀주고 만약 옷이나 이물질이 같이 붙었다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섯째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된 안전사고이다. 캠핑장에서는 편리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반면 가스통 폭발 사고 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과대불판 사용금지, 부탄가스통 화기 가까이 두지 말기, 다 쓴 가스통 구멍내서 버리기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위의 열거한 사항뿐 아니라 캠핑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 스스로가 평소 안전사고 예방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실천해가는 것이다.
지친 일상에 편안함을 찾아 캠핑장으로 향하는 모든 캠핑족이, 평안할 때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 말고 미리 대비한다는 ‘거안사위’의 마음가짐을 명심해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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