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가정의 달이다  
상태바
5월은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가정의 달이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5.08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성배 주필

 

5월은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15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이 있어 가정의 소중함과 은혜에 감사하는 달이다. 
가정의 달은 평소 은혜를 입고 살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 소홀하였던 부모님은 물론 스승과 부부지간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감사의 마음을 전할 사람 중 부모님을 제일 소홀하게 대하지는 않았는지?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 주신 분, 자신이 갖고 있던 희망도 나에게 양보하고 살아오면서, 내가 짊어질 짐을 나누어지기보다 오히려 당신이 다 져버리고, 늘 그림자로 내 곁에 있어 주신 부모님, 어리석어 그 큰사랑의 소중함을 알지 못해 이렇게 안타까운 세월만 흘려보낸 것 같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는 게 뭔지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한다. 다른 것은 다음으로 미룰 수 있어도 효도는 지금 하지 않으면 아마 평생을 후회하며 살게 될 것이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 서로에게 소중함과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다. 때론 무례하거나 상처를 주거나 짐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족이란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은 사랑이며, 사랑이 없으면 가족이라는 공동체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사랑이 함께 하지 않으면 겉으로는 가족이라고 할지 몰라도 마음으로는 그 가족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요즘 핵가족과 맞벌이 가정의 수가 늘어나면서 가족 간의 대화가 부족하고, 도시화, 정보화로 인한 현대 사회의 제반 문제들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물질만능주의, 개인주의가 팽배하게 되면서, 개인 중심적인 사고와 1인 가정 증가로 가족 구성원이 주로 혼자서 지내고 있어 감정이 메마르고 사랑이 결핍되어 인성 발달에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행복하고, 건강하며, 즐겁고, 서로 믿을 수 있는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가족 기능의 회복이 요구되며, 이런 가족의 모습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의 행복은 돈이 보장해 주는 것도, 가장의 지위나 명예가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행복한 가정의 비결은 관심과 칭찬,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살아갈 때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이해(理解)함에서 온다. 아무리 가까운 부모와 자식 간이든 부부지간이라도 상대를 이해할 때 용서할 수도 있고 사랑도 하게 된다. 영어로 이해는 언더스탠딩(understanding) 밑에 서준다는 뜻이다. 상대를 이해하는 길은 그 사람의 밑에 서는 마음의 자세에서 온다.
가정이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이웃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는 너무나 사람을 수단으로 취급하여 이용하려는 욕심이 있다. 우리가 행복으로 가는 길에 가까이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신의를 지키고 자신을 비워 상대를 행복하게 하게 하면 사회는 같이 행복해질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은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있지만, 우리의 민족성은 어려울 때일수록 힘을 함께 모으고 이웃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민족이기에 한마음이 되어 경제도 일으킬 것으로 믿고 있다. 
처음 공동체인 가족이 건전하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하면 이웃과 사회에서는 더 큰 문제를 끼칠 수도 있다. 이제 가족 문제는 더 이상 개인 문제가 아니다. 기업과 국가의 문제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이혼, 자살, 가출, 고령사회, 가정폭력, 청소년 탈선 등 가정 문제를 제때 처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비용이 몇십배 증가해 고스란히 국가의 몫이 되고 결국, 국민이 세금으로 떠안게 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으며 가정마다 문제가 풀리고 갈등이 치유되고 사랑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이렇듯이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행사가 많은 5월이지만, 가정폭력과 관련된 뉴스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가정마다 크고 작은 문제는 다 있다. 다만 그런 짐을 가족이 서로 나누어지고 서로 의지하며 사랑으로 하나가 되면 이겨내고 행복한 가정이 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