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만에 대장동 핵심 피의자 기소, 신속 재판으로 ‘방탄·팬덤’ 사당화·망상 막아야
상태바
1년 6개월 만에 대장동 핵심 피의자 기소, 신속 재판으로 ‘방탄·팬덤’ 사당화·망상 막아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3.23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성배 주필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 씨가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지요”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고 알려진 것은 예사롭지 않고 파장이 커지고 있다. 
그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 대표와 관련해  측근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한 특정인의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연쇄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유례가 없다. 

죽음의 원인을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대표와 얽힌 사건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 대표는 전 씨의 죽음에 대해 인간으로서 도덕적 책임 한점없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며 책임을 완강히 회피했다. 
이 대표가 측근의 죽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방어만의 정치’를 펼치는 행태는 참으로 후안무치 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까스로 부결되고 측근 사망 이후 민주당에선 이재명 ‘회의론’과 ‘책임론’이 분출되고 있다.
민주당은 제정신이 아닌데 여전히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운다면 어떻게 정체성이 생기겠는가? 최근 한 여론 조사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53.8%)는 응답이 ‘물러날 필요가 없다’(40.7%)를 압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과연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은 이런 극성 팬덤들에 휘둘리면서 민심과 상식에서 멀어지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향후 민주당의 내분이 걱정이 된다. 
대장동·성남FC 사건으로 이 대표가 지난 22일 불구속 기소되자 당대표 사퇴 논쟁으로 번지면서 분열의 서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민주당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대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당화·방탄·팬덤’의 망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각종 비리 의혹의 최종 책임은 재판을 해봐야 한다. 
지금까지 이 대표와 관련한 인물 5명이 유명을 달리했고 21명이 구속 또는 재판중이거나 현재 수사가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 대표는 한 번도 책임을 인정한 적이 없다. 그는 그때마다 “모르는 사람이다”,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같은 말만 해왔다.
이번 전형수씨 죽음에도 “나 때문에 죽었느냐”며 검찰 탓을 했다. 전 씨 유족은 이 대표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누구를 위한 정치인지…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십니까?”라고 말해 이제는 이 대표가 어떤 결말로 가든 자신이 책임지고 사태를 정리할 때라고 생각 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