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 지휘조사팀장 김용일
지난 2월 1일 익산시 소재의 한 빨래방에서 옷을 세탁하러 온 손님(남·48세)이 화재가 발생하자 정전되면서 빨래방에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 빨래방의 출입문은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으로 안쪽에도 문 개폐 버튼이 있었으나 눌러도 작동되지 않아 연기와 화염 속에서 순간적으로 매우 당황했다고 말하였다. 그 손님은 119에 화재 상황과 고립상황을 신고하고 강화유리문과 문틈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문을 강제로 열고 탈출하였다. 갑작스러운 화염과 연기 속에서 탈출하지 못했다면 안타까운 인명피해 화재 사건이 발생할 뻔하였다.
대부분의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은 문틀 위쪽에 설치된 전동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데 카페, 빨래방,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업소에서 출입문으로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버튼을 눌러 개폐하는 방식과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개폐하는 센서 방식 등이 있다. 소방 법령의 적용받는 다중이용업소 중 일부는 일정한 조건하에서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을 설치할 수 있는데 주된 출입문이 화재 시 개방되고 정전 시 자동 및 수동으로 개방되도록 하고 있다.
슬라이딩 강화유리 자동문은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많은 업소 등에서 사용되므로 우리 모두 갑작스런 화재를 대비해 수동으로 개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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