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불꽃 지핀 영웅들 잊지말고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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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불꽃 지핀 영웅들 잊지말고 기억해야
  • 용해동 기자
  • 승인 2023.0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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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독립운동가 34인 발표
독립의 불꽃, 청년 주제로 추천
'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역

실존 인물 황기환 선생 4월에
6월 의병의 날 오덕홍 선생 선정
국가보훈처 다양한 매체 홍보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구랍 14일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 역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선생과 윤동주 시인의 사촌형 송몽규 선생 등 34명을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 기념사업회 등으로부터 138명의 인물을 추천받아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에서 ‘독립의 불꽃, 청년’을 주제로 청년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을 선정했다.

2023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인물은 다음과 같다.
1월은 ‘하와이 이민도착 120주년’을 맞이해 사탕농장 노동이민으로 하와이에 정착해 하와이 지방총회장으로 활동한 안현경 선생(1995년 독립장)과 하와이 대한인동지회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지원한 이원순 선생(1991년 애국장)이 선정됐다.
2월은 ‘순국한 청년 독립운동가’이자 윤동주 시인의 사촌형으로, 일본 감옥에서 순국한 송몽규 선생(1995년 애국장)을 비롯해 한국인 비행사 최초로 국내 방문 비행을 한 안창남 선생(2001년 애국장)과 안창호 선생의 의형제로 최초의 근대의사 중 한 명인 김필순 선생(1997년 애족장)이 선정됐다.
특히 송몽규 선생은 윤동주 시인과 함께 국가보훈처가 2022년 7월 직권으로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창설한 156명 중 한 명으로, 대한민국의 공적 서류상에 등재돼 이제는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이다.
3월은 3·1운동에 참여해 유관순 열사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 감방에서 고초를 겪었던 권애라(1990년 애국장)·임명애(1990년 애족장)·심영식(1990 애족장)·신관빈 선생(2011년 애족장)이 선정됐다.
심영식 선생은 몸이 불편한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군중의 선두에서 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하다 일경에 체포됐다.
4월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일을 맞아 임시정부에서 청년 시절 외교활동을 한 이희경 선생(1968년 독립장), 나용균 선생(1990년 애국장)과 황기환 선생(1995년 애국장)이 선정됐다.
국가보훈처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인물인 황기환 선생의 유해(뉴욕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안장)를 순국 100주년이 되는 2023년 4월 국내로 봉환할 계획이다.
5월은 박열 선생의 배우자로 조선 독립을 위해 일왕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옥중 순국한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선생(2018년 애국장) 그리고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등 수 많은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을 변론한 후세 다쓰지 선생(2004년 애족장)이 선정됐다.
일본인 중에서 독립운동으로 서훈된 인물은 가네코 후미코·후세 다쓰지 선생 두 명 뿐이다.
6월은 의병의 날(6.1)을 맞아 호남의진과 삼남의진 등에 참여해 각종 의병활동을 한 오덕홍(1997년 애족장)·김일언(2010 애족장)·정래의 선생(2022 건국포장)이 선정됐고, 7월은 부민관폭탄의거(경성부민관 현재 서울시의회에서 친일파 박춘금이 전쟁 수행 찬성을 위해 민족분격대회를 개최하자 여기에 참석하는 친일파를 처단하기 위한 폭탄 의거)를 주도한 강윤국 선생(1990년 애국장)·유만수(1009년 애국장)이 선정됐다.
8월은 간도 15만원사건(조선은행 회령지점에서 간도로 가던 현금수송 차량을 습격 15만원을 탈취한 사건)의 주역으로 체포돼 순국한 윤준희(1963년 독립장)·임국정(1963년 독립장)·한상호(1963년 독립장)·김강 선생(1995년 독립장)을 선정했으며, 윤준희·임국정·한상호 선생은 서대문형무소에서 같은 날(1921년 8월25일) 순국했다.
9월은 한국광복군 창설(9월17일)을 맞이해 광복군 설립과 활동에 참여한 이재현(1963년 독립장)·한형석(1990년 애국장)·송면수 선생(1992년 애국장)을 선정했다. 선생들은 광복군이 창설되자 선전 및 문화활동 등을 통해 독립운동을 고취했다.
10월은 밀정 처단, 일제 요인 암살 등 의열투쟁을 적극적으로 수행한 이종암(1962년 독립장)·엄순봉(1963년 독립장)·이강훈 선생(1977년 독립장)이, 11월은 학생 독립운동에 참여한 서상교(1963년 독립장)·최낙철(1963년 독립장)·신기철 선생(1990년 애족장)이 선정됐다. 서상교·최낙철·신기철 선생은 대구상업고등학교, 대구사범학교, 춘천고보에서 각각 비밀결사를 결성, 일제의 감시를 피해 조국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12월은 부부독립운동가인 문일민(1962년 독립장)·안혜순 선생(2019년 건국포장)이 선정됐다. 젊은 시절부터 부부독립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에 함께 참여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다.
국가보훈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인물의 희생과 공훈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함께 ‘이달의 독립운동가’ 온라인 시민강좌, 서대문형무소 역사관·독립기념관 등에서의 특별전시(인물 패널),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패 전달식, 전국 학교·지하철역·도서관 등에 포스터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대형 포털(네이버·다음 등)에 이달의 독립운동가 열전 게시는 물론 유튜브, 페이스북 등 누리소통망을 통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조국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생애와 나라사랑 정신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사업”이며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의 위국헌신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오늘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이룬 밑거름이자 자긍심임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위국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공적을 널리 알려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1992년 1월부터 시작했으며,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선생을 처음 선정한 이후부터 올해까지 31년간 총 429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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