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의 뜻 충실히 전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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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의 뜻 충실히 전달해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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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지난 23년 동안 이름도 없이 8억 9천여만원을 기부한다는 것은 전례가 없을 정도이다. 무엇을 하는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마음을 받아왔는데 쓰이는 정성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천사가 말하기를 “장학사업과 소년소녀가장에 써 달라”고 했지만 100% 만족하기엔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천사의 희망 사항을 담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소년소녀가장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얼토당토 않게 주민 가구에 일방적인 돈 잔치 지원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민자치위원 또는 원주민들의 입장을 살펴 지원하는 것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소식은 전 국민이 알 수 있을 정도의 순수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파급력도 대단하다. 여기저기에서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나타나고 공동체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어 부족하지만 희망을 엿볼 수 있다. 
전주는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얼굴없는천사도시로 불리고 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얼굴없는 천사의 뜻을 따라 이 성금은 사랑의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소년소년가장 등 소외계층에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투명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기부천사가 중앙동에 나타나 성금을 전달했다. 폐지 수집으로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주민센터를 찾아 성금을 기부했다. 기부천사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올해에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금과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재능을 기부하는 마음이 있어 사회가 지탱하고 있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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