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보유자 송화자 명인의 공개행사가 지난 3일 남원 지리산 소극장에서 열렸다. 송화자 명인은 지난 8월 19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인정)되었으며, 이번 공개행사는 명인의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후 처음으로 갖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크게 ‘짧은 산조’와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로 구성되었으며, 먼저 ‘짧은 산조’는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로 이루어졌다. 이어서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는 다스름,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세산조시, 뒷다스름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명인은 50여년간 가야금과 함께한 세월을 보냈으며 1983년 남원 시립 국악원에 내려오면서 지금까지 39년 동안 남원에서 활동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다.
김죽파류를 여성스러운 산조라고 평하기도 한다. 송화자 명인은 “김죽파 선생님의 산조가 태산 같은 성음의 무게로 다가왔고, ‘혼이 손 끝에 떨어져야 성음이 난다’는 생전의 말씀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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