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공감으로 화합하는 조직, 소방발전으로 가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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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공감으로 화합하는 조직, 소방발전으로 가는 혁신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0.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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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소방서 소방행정과 임병환 팀장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신비롭고 놀랍다. 생명체는 그 모든 부분들이 형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분화되어 있다. 그렇지만 그들 상호(相互) 및 전체는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하나의 통일체로 생명을 유지해 간다.
인체(人體) 역시나 그렇다. 특히 우리 몸속의 혈액은 대략 5L가 되는 데,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게 한다. 그런데 혈액이 어느 한 곳에서 막히거나 흐름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몸에 이상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우리 몸에 혈액이 잘 돌아야 건강한 것처럼, 어떤 사회나 조직이 건강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혈액과 같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조직은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원활한 조직 운영과 조직목표 달성 측면에서 세대 간 이해와 융합을 촉진하는 정책이 필수적이다.
‘공직생활 인식에 대한 세대 차이 비교연구’라는 2021년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권사혁 사무관의 학위 논문에 따르면 지방공무원들은 현재 50대인 60년대생 베이비붐 세대, 40대인 70년대생 X세대, 30대인 80년대생 Y세대, 그리고 20대인 90년대생 Z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각 세대는 역사·문화적 경험과 성장배경에 의해 다른 특성을 드러내며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도 다르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공직생활(동기, 태도, 행도, 조직문화) 인식 차이는 베이비붐세대와 Z세대가 가장 크다. 연령과 지위 차이가 반영된 듯하다. 공직 가치, 공직 만족도 등에 있어 베이비붐세대가 가장 높게, Z세대가 가장 낮게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다고 한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세대를 출생연도만으로 구분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며 미디어와 마케팅이 주체가 되어서 세대에 대한 편의적인 구분과 타겟팅하려는 경향의 산물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의 목적은 단지 세대간의 선긋기와 구분짓기가 아니다. 소방조직에 새롭게 유입된 Z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서 시작된 것이다. 이를 통해 조직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신뢰를 구축하여 효율적인 소방조직 목표달성과 성장을 위한 것이다.
이에 김제소방서에서는 조직내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공감소통관’ 선정 투표를 실시하였으며 다수의 표를 획득한 후보자를 공감소통관으로 지정하였다. ‘공감소통관’은 직원 개인 고충 상담과 해결뿐만 아니라 서내 상하 직급간 가교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더 원활한 김제소방서 직원 간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또한 ‘리버스멘토링’을 통한 세대 간의 공감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잭 웰치 GE회장이 1999년 창안 조직혁신 방법 중 하나인 ‘리버스 멘토링’은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의 반대개념으로 후배가 선배의 멘토가 되는 것이다. 멘티(Mentee,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김제소방서장과 멘토(Mentor, 가르침을 주는 사람)로 20대 신세대 직원들로 구성되어 가감 없는 세대간의 소통을 통한 이해도 제고 및 친밀감 형성으로 세대별 조직문화 인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건강하고 발전하는 조직을 위하여 우리는 지속적으로 직원 간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서 노력하고 이를 통한 직원 간의 신뢰를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어 더욱 성장하고 효율적인 소방조직은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시민에게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우리의 소명과 결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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