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양보, 소방차 길 터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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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양보, 소방차 길 터주기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10.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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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소방서 의무소방원 상방 김현태

익산소방서에서 의무소방으로서 복무하며 화재 현장으로 긴급하게 출동한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출동 시 겪었던 어려움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혼잡한 교통상황이었다. 신속하게 출동하여 초기대응을 하겠다는 마음과는 달리 차들로 꽉 막힌 도로, 소방차가 진입하기에 비좁은 도로, 심지어는 소방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 등으로 인해 출동에 난항을 겪곤 했다.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이 중요한 이유는 현장에 빨리 도착할수록 더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한 경우 5분 이내로 초기 대응이 필요하며, 심정지 및 호흡곤란과 같은 응급환자의 경우 4~6분 이내로 응급처치를 받아야 뇌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듯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은 중요하며 이를 위해 국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소방차 길 터주기’의 안전하고 정확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 후 저속주행 또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소방차량이 1차선을 통해 빠르게 지나갈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편도 3차선 도로에서는 소방차량이 2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1, 3차선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방통행 도로에서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 후 저속주행 또는 일시 정지해야 한다. 단, 소방차량의 통행 방향에 따라 도로 좌측 가장자리로 이동한 후 일시 정지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교차로에서의 경우 진입 전이라면 무리하게 진입하지 말고 즉시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 후 일시 정지해야 한다. 만약 교차로에 진입한 후 소방차량을 발견했다면 교차로를 빠르게 통과한 후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한 후 일시 정지하면 된다.
횡단보도 부근에서 소방차량을 봤다면 운전자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이동한 후 저속주행 혹은 일시 정지해야 한다. 보행자는 신호등이 파란불이더라도 건너지 말고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국민 모두가 출동 중인 소방차를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다 보면 재난 대응 골든타임을 확보하여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익산소방서는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소방차 길 터주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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