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0월재보선 '전략공천' 카드 고심
상태바
민주, 10월재보선 '전략공천' 카드 고심
  • 투데이안
  • 승인 2009.09.11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이 10월 재보궐선거를 위해 전략공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전술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11일 PBC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재·보선과 관련,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대부분 전략공천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경남 양산 지역은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하고 곧 예비후보로 등록을 해서 뛸 의사를 밝혔다"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의견을 존중하며, 앞으로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밟아 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양산은 전날 재선거 지역으로 추가된 수원 장안과 함께 현재 민주당 내에서 우세를 점치고 있는 지역으로, 민주당은 송 전 비서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수원 장안은 손학규 전 대표의 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아직 손 전 대표의 의중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민주당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낼 예정이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 사무총장은 손 전 대표의 공천 관측에 대해 "손 전 대표가 지금 종로구 위원장으로 원칙적 입장 같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에서 좀 더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요청을 해야되는 입장"이라면서도 "유력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춘천에서 칩거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출마를 위해 삼고초려할 것"이라고 해 손 전 대표 설득에 부심할 것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이번 10월 재보궐 선거의 성격을 이명박 정권의 지난 1년 반동안의 잦은 실정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고 천명(정세균 대표)했기 때문에, 유력 카드 찾기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격전 지역인 안산 상록을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은 깊을 전망이다. 이곳은 임종인 전 의원과 김재목 지역위원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윤석규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치열한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더욱이 임 전 의원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야권의 표심을 분열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공천 갈등이 예고됐던 안산 상록을 지역엔 이들을 저지할 카드로 김근태 전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안산 상록을에 안희정 최고위원을 전략적으로 내세울 생각이었지만, 안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현재로서는 고사하고 있다"고 하는 등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다른 대안을 찾는데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또 하나의 재보선 지역인 강릉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를 찾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어떤 필승 카드가 나타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전략공천이나 경선 둘 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어떤 후보가 나가는 것이 단일화가 된 이후에도 가능성이 높을지, 한나라당이 어떤 후보를 공천할지 다 염두에 두면서 전략적으로 섬세하게 검토해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강조, 경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주목된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