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농산물 유통 개선해야"…홍천 농가 방문
상태바
李대통령 "농산물 유통 개선해야"…홍천 농가 방문
  • 투데이안
  • 승인 2009.09.1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고추밭을 들러 직접 고추를 따는 등 농가일손을 거들고,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 주최의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농민들과 고충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농민과 소비자들이 모두 도움 되도록 유통과정(개선)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며 "일부는 인터넷에서 하는데 제도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농촌이 어떻게 하면 도시의 근로자 평균소득만큼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교육 문화 환경 개선해서 농촌에 살더라도 불편 없이 할 것인가 등도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와서 활기찬 농촌을 보니 제가 위로를 받는다"며 "조금 전 고추밭 주인도 7월까지 값이 좋았는데, 8월 너무 풍작이어서 떨어졌다. 조금 일찍 와서 따뒀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농산물이 농촌사람들 입장이 팔 때는 너무 싸고, 도시사람들이 먹을 때는 비싸다"며 "농사지은 사람 손을 떠나서 도시사람 사이의 중간 과정에서 이익이 많이 나는 것 같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하면 다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시장 시절 배추값 한창 올랐을 때 서울에 있는 농산물 도매시장 갔었다"며 "마침 강원도 고랭지 배추가 들어와서 보니 산지에서는 한 포기에 70원에 나가는데 서울오니 5-7배 된다고 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고쳐나갈까 생각했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농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물론 농민들이 잘하고 기초단체도 잘하고 농협도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바뀌고 있다"며 "나는 과거에는 농협에 좋지 않는 생각 갖고 있었다. 농민을 위해서 일했으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농협 개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법률적으로도 국회에서 심의하고 있다"며 "농협은 농협 간부를 위해 있는 게 아니라 농민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 거듭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비료와 농약을 많이 쓰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선진국들은 전부 농약 화학비료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해는 나을지 모르지만 지나면 땅이 파괴된다. 농약 많이 쓰면 우리 농산물 신용하지 않는다"며 "중국 돈 많은 사람들은 한국 농산물 먹겠다고 해서 수출하는 데 적게 쓰면 효과가 나오는데 자꾸 많이 쓰면 파괴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간담회 참석자로부터 "일반 근로자는 산재보상 보험에 가입돼 일하다 다치면 보상을 받는데 농민들은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사고위험 속에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는 건의를 받자, "4대보험은 앞으로 검토해 보겠다. 농촌도 기업화되면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선 좀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와 관련 "산재보험은 지금 제도 하에서는 피고용자에 대해 고용자가 하는 것"이라면서 "농어촌에는 그게 없어서 맞닿지 않는다. 공제제도라든가 농민 상해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