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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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망의 지혜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9.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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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인간은 자기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 높은 차원에 놓으려고 한다. 또한 사람은 자기의 존재가 보다 빛나고 쓸모있는 사회의 참 기둥이길 원한다.
높은 위상의 존재와 정의로움의 가치는 어떤 개인의 지혜로 가능하지만 조금은 높은 차원에서 자기를 다시 평가할 수 있는 지혜는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하다.

자기 수련을 위해서는 ‘삼망(三忘)의 지혜(知慧)’를 자기 스스로 언행에 옮겨 보는데 힘써야 할 것 같다.
삼망은 망자(忘自), 망위(忘位), 망령(忘齡)의 지혜를 말한다. 
첫째 망자는 스스로 자기를 잊는 일이다. 
둘째 망위는 스스로 자기의 위치를 잊는 일이며 마지막으로 망령은 스스로 자기의 나이를 잊는 일이다.
자기를 잊는 일은 곧 무아(無我)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수신(修身)·수심(修心)의 행로 속에서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자기를 잊고 자기를 버려 산상기도(山上祈禱)의 수련이 있었기에 인류의 구원자(救援者)가 되셨다.
또한 충무공(忠武公)은 자기를 잊고 자기 몸을 버림으로써 7년 전쟁에서 민족을 구했다.
자기의 위치를 잊는 일은 곧 ‘인간은 평등하다’는 민주주의 원칙에 의한 ‘사람 위에 사람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진리이기도 하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 재직 시의 일이다. 링컨은 자기 구두를 손수 닦아 신기도 해 인류의 벗이 되었다.
또한 황희(黃喜) 정승은 정승자리에 있으면서도 집에 와서는 평민과 같은 청빈(淸貧)한 생활을 했기에 우리 역사에 길이 남는 관리의 표본이 되었다.
자기의 나이를 잊는 일은 곧 항상 인간은 어린애 처럼 진실한 생활을 함을 말한다. 모든 일을 젊은이 못지 않게 신속히 처리함을 뜻한다.
그러한 예를 처칠 수상에게서 볼 수 있다. 그는 수상직에 있으면서도 항상 어린 아이들과 놀기를 좋아 했다.
그러기에 그는 노령이 되어서도 영국을 훌륭히 이끌었다.
현대인들은 ‘삼망 (三忘)의 지혜’를 모르고 산다. 우리 주변의 지식인들은 더욱 3망을 모르는 것 같다.
특히 남을 다스리고 타인을 거느리는 ‘장(長)님’들은 이 삼망의 지혜에 대한 수련(修鍊)을 했으면 한다.
이 삼망의 지혜를 모든 사람이 골고루 갖출때 우리 사회는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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