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다 무서운 세치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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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다 무서운 세치 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9.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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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치 혀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10cm의 짧은 혀를 가리키는 것으로 잘못 놀리면 사람이 죽게 되는 수가 있다는 뜻으로,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그 만큼 사람의 말은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이다. 
흔히 정치권에서 정당정치가 아닌 자신의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실수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공인된 사람의 말이 미치는 파장은 놀라울 정도이다. 
이번 잼버리 지원조례를 두고 일선 교사와 도의원 간 설전이 이어졌다. 아무리 자신을 나타내려한 행동이라지만 두 번 세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전 세계 각국 역시 잼버리에 참가하는 학생에 지원하고 있다. 이에 도내 학생들도 참가 학생에 지원하는 조례를 거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제동을 걸며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법적인 조치도 강구하겠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경제적으로 전국 2%이다. 서로 이끌어 주고 격려는 못할망정 참가 학생에 지원하겠다는 것에 법을 운운하면서 도민들의 마음을 갈라놓으려는 것에 반대한다. 
조례를 발의한 김슬지 의원은 “교육재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에 “교육자치법 제36조에 따른 교육·학예에 관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재원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있는데 ‘지방재정교부금법’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기관 및 교육행정기관을 설치·경영하는데 필요한 재원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가 교부할 수 있다”며 “청소년의 교류 및 체험활동 촉진은 전북청소년의 교육·학예에 관한 사항이다”고 말했다. 
이렇듯 청소년들의 참여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것에 교사로서 사리 분별없이 마구 내뱉어버리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엄연히 전북교육청이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는 주장은 허구였음이 드러났다. 
좀 더 차분하고 미래지향적이며 공공의 이익을 따져 신중히 자신의 주장을 나타내는 것이 공동체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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