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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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을,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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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소방서 송지환

 

무더웠던 여름 날씨가 이제는 한풀 꺾여 요즘은 아침·저녁에는 반팔 티셔츠 한 장만으로는 쌀쌀함을 느낀다. 민족 대명절 추석도 이제 2주가 채 남지 않아서 그런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깨닫고 있다.
가을하면 여러 가지가 생각나지만 시골에서 자란 나는 가장 먼저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이미지는 따사로운 햇살 아래 노랗게 익어가는 논과 그 위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고 있는 이웃집 사람들의 모습이다. 가을에는 사과·배 등 각종 과일부터 맛있는 밥을 원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햅쌀·콩·보리 등 여러 곡식들까지 일 년 사계절 중 가장 풍성한 계절이 아닌가 싶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이러한 먹거리들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수 많은 농사꾼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감은 말할 것도 없다. 농사꾼들이 뙤약볕 밑에서 열심히 키운 작물들을 수확하는 이 시기에 농기계 사용량이 많아지는데 그만큼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서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더 주의해주셨으면 좋겠다.
우선 우리가 흔히 아는 농기계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경운기의 경우, 전복·추락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경운기는 사고가 났을 경우 치사율이 일반 차량사고보다 훨씬 높은데 대표적인 이유는 탑승자가 외부에 완전히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경운기는 완충장치도 없고, 안전장치라고는 클러치와 브레이크 뿐이라서 턱이나 커브길 등에서 전복될 수도 있고, 경운기의 앞·뒤가 분리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만큼 더욱 주의를 하며 농기계를 운용해야 하는데 애석하게도 농기계사고의 주요 원인은 조작 미숙 등 운전 부주의, 음주·과속같은 안전 수칙 불이행 등이다. 특히나 시골에서 일을 하시던 어르신들이 새참을 드시면서 소주나 막걸리를 한 잔 걸치고 일을 이어서 계속 하는 것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더군다나 농촌 사회 고령화로 인해 농부들 대부분의 연령이 높아 근력·민첩성·반응속도 등이 떨어져 사고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농기계를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 전·후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정비해야하고, 턱·경사로·좁은 곳 등을 주행할 때에는 더욱 주의하며 과속하지 않아야 하며, 무엇보다 음주 후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 외에도 보호장구 착용, 야광 반사판 설치 등 여러 가지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다. 풍요로운 가을, 고생하는 농부들이 많은 이들의 식탁에 오랫동안 풍요로움을 선물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농기계를 사용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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