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장학금, 기초수급자 학생이라 밝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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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장학금, 기초수급자 학생이라 밝혀야 하는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8.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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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기반시스템이 강화되면서 여러 형태의 장학금제도가 있다. 
가정형편을 고려한 장학금은 학생에게는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번 전주시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고등학생 75명에게 1인당 20만원씩 사회복지장학금을 주기로 하고 관할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사회복지장학금은 전주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고등학생 중 학업에 열의가 있고 품행이 단정하지만 생활이 어려워 교육을 받기 곤란한 학생을 학교장이 추전하면 선발과정을 거쳐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생활이 곤란한 학생’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만원을 지급한다. 
가뜩이나 민감한 청소년시기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 할 수 있고 다른 학생들에 ‘기초생활수급자’라는 꼬리표를 달 수 있는 이런 사회복지장학금 제도는 고려되어야 한다. 
월 단위로 지급되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장학금에 200만원도 아니면서 굳이 가정형편을 나타내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학교장의 추천이라면 개인의 사정을 살펴 추천하고 이를 심사하면 될 것을 동네방네 소문내며 지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번 장학금의 선정기준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면서 이전 학기 성적이 평균 65점 이상인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장학금을 받거나 기존 지원받은 경우는 제외된다.
장학금 신청을 원하는 학생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사회복지장학생 지원서와 성적이 포함된 생활기록부 각 1부를 관할 거주지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되는데 “올해부터 신청 하위기준이 평균 70점에서 65점으로 하향되고, 점수표 배점도 성적보다는 가구유형 및 가구원수 배점을 상향한 만큼 실제 생활이 어려운 세대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좀 더 장학금의 단위를 높이고 학생의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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