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소양면 ‘웅치전투’ 430주기 기념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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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소양면 ‘웅치전투’ 430주기 기념식 거행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2.08.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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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웅치고개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산화한 선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민족자존의 긍지를 높이기 위한 ‘제430주기 웅치전투 기념식’이 5일 오전 11시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산 18-1번지의 ‘웅치전적비’ 현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진혼곡 연주와 조총 발사, 헌화와 분향, 유족 대표 인사, 헌시와 헌무, 웅치의 노래 등으로 이어진 기념식에는 각계에서 100여 명이 대거 참석했고, 왜군의 전주성 진입을 저지하여 호남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웅치전투’는 1592년 진안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완주군 소양면 웅치 일대에서 벌어진 조선 관군·의병과 왜군의 전투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날 “해상에 한산대첩이 있을 때 육상에서는 ‘웅치전투’가 치열하게 벌여졌다”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 일상과 대한민국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어제 밤에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을 관람하고 웅치전투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며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살리고 호국완주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웅치전투는 임진왜란 초기 조선의 최대 위기 상황에 완주군 소양 일원에서 왜군의 예봉을 꺾어 전선 확대를 저지한 전투로 조선이 육상에서 실질적으로 승리의 최초의 전투이자 한산대첩과 함께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시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울러 그 동안 유명무실하게 비추어진 당시 조선군을 웅치전투의 사례를 통해 안정적인 지휘체제 하 최초로 관군이 의병과 합동으로 전투를 벌여 호남을 지켜냈다는 면에서 임진왜란사적으로 재인식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완주군은 이러한 웅치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고자 전투지로 추정되는 일원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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