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공감하는 공정과 상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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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공감하는 공정과 상식을 기대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8.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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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정치 입문 시기부터 가장 앞세운 대표구호는 ‘공정과 상식’이다. 그러나 현재의 윤석열 정부의 인사정책은 불통인사, 마이웨이 인사로 요약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정책과 대통령의 말 속에는 공정과 상식이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초기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을 위주로 기용하며 ‘서오남’ 인선이라는 비판을 야기시켰고,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검사들을 대통령실과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등 곳곳에 포진시키며 사회적으로 많은 우려를 불러왔다. 
여기에 최근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에 대통령의 지인 아들을 채용하며 불거진 논란과 그 과정에서 여당 원내대표의 발언은 현재 열심히 취업을 준비 중인 우리 청년들에게 큰 좌절감을 경험하게 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정책 속 불통의 정치는 대통령의 말속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검사 출신 인사에 대한 대거 기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과거 민변 출신들이 아주 뭐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며 진영을 가르는 분열의 정치를 조장하는가 하면, 인사 실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는 손가락질을 하며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들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 다른 정권 때와 한번 비교를 해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뜨기도 했다.
지인 아들의 9급 채용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다른 말씀 또 없으시냐. 오늘 하루 잘 보내시라”며 답변을 피하는 등 일방적 발언으로 질문의 본질을 회피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일련의 인사 정책들과 그 과정 속 발언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그렇게 부르짖던 공정이고 상식인가? 윤석열 정부의 인사 정책은 누가 보더라도 공정과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대통령은 이러한 잘못된 인사에 대해 단 한 번도 솔직하게 인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되려 전 정권보다 못한 게 뭐냐는 안하무인식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처럼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비판 여론에 대해 회피하며 무엇이 잘못이냐는 마이웨이식 강변과 불통정치의 결과는 현재 취임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음을 윤석열 정부는 자각해야 한다. 
대통령의 자리는 전 정권을 탓하며 책임을 묻는 자리가 아니다. 본인의 철학에 바탕한 정책을 추진하며 이에 대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리이다. 즉, 이제는 정치 시작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던 공정과 상식이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보여줄 시간이다. 
현재 잠정 중단된 대통령의 소통 창구인 도어스테핑이 다시 시작될 즈음에는 모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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