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창한 순창을 소망하며 늙은 솔개를 생각함
상태바
창창한 순창을 소망하며 늙은 솔개를 생각함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7.28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명훈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순창군지부장

오래된 관행이 생산적이고 모범적이라면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퇴행적이라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고 순창이 창창해질 것이다.

이번 소폭의 순창군 인사에서 사업부서는 외면 받아온 관행이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서는 예산을 따오고 집행하며 순창군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일하고 발로 뛰는 부서이다.
따라서 사업을 많이 하면 할 수록 감사도 많이 받아야 하고 감사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징계를 받을 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사업부서에서 개고생만 죽어라고 하다가 징계만 밥 먹듯이 받는 것보다는 비사업부서에서 가만가만 조용조용 인사권자의 눈에 들 궁리만 하다, 결정적일 때 튀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손쉽다.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열심히 일해도 보상이 없는데 누가 일을 하겠는가? 일하지 않고 혓바닥만 굴려서 달디단 과실만 빨아먹는 구조가 더 계속 된다면 순창군의 앞날은 막막할 것이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지 30년이 넘었다. 이제는 순창군 민선 8기가 솔선수범하여 솔개처럼 낡은 부리를 바위에 쪼아 깨부시고 낡은 발톱은 스스로 뽑는 고통을 이겨내고 창창한 순창의 반석이 되기를 나는 간절히 소망한다.  
창창한 순창을….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