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나무골, 사업기간 연기로 득실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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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감나무골, 사업기간 연기로 득실 셈법 복잡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06.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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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조합원 퇴거기일 연기로 사업추진 2~3달 지연 불가피
이주율 97% 넘기며 올해부터 부분 철거 시작 전면철거작업 완료 눈앞

법원의 퇴거시일 연장으로 전주 감나무 골 재개발 사업기간 지연이 불가피 해졌지만 오히려 개발호재와 시기가 맞물려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근 전주시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국토부 주거정책 심의위원회에서 전주시의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요구한데다 우범기 당선자가 정비사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사업조합에 따르면 감나무골은 2005년 추진위를 시작으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예비정비구역으로 지정을 받아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시작됐다.  
2015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관리처분 인가 단계에서 조합원간 재산평가 불만으로 내분이 생기면서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새로운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 주민총회에서 관리처분인가가 통과돼 지난 2020년 전주시로부터 인가를 받아 포스코와 한라건설과 시공계약을 맺었다. 현재 이주율은 97%를 넘기며 대단지를 4개 구역으로 나눠 부분철거를 시작, 오는 10월 이후 지장물에 대한 완전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런 호제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현재 현금청산 등 10여명 안팎의 미이주 세대가 버치고 있는 상태에서 법원이 최근 조합원이 제기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당초 5월 말이던 이주시점이 6월 말까지로 연기됐다.
덩달아 현금 청산 자와 영업권자들의 선고 기일도 밀려나는 결과가 발생해 전체적으로 2~3개월 사업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지는 등 사업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하고 있다.
다만 조합원분을 제외한 1300세대의 일반분양에 큰 걸림돌로 우려됐던 전주시 조정지역이 조만간 해제될 전망인데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가 재개발 재건축 사업 활성화에 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속한 행정절차 진행과 일반 분양성공으로 조합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우범기 시장 당선자는 최근 "도시가 성장하면서 외곽지역으로 뻗어나가지만 결국 기반시설이 갖춰진 구도심쪽으로 다시 몰리게 된다"며 "재개발과 재건축과 같은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돼야 도시가 발전한다"고 밝혔다.
우 당선인의 이 같은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경우 전주 감나무골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고 일반분양 성공으로 조합원들의 이익도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주감나무골 고창학 조합장은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조합원들이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었다"며 "사업기간 연장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온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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