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고산면 '고래' 일상 회복과 함께 재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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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고산면 '고래' 일상 회복과 함께 재개원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2.05.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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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고산면 고산로에 있는 청소년센터 ‘고래’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코로나19로 올해 3월 중순까지만 해도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사실상 휴관했던 이곳이 일상의 회복과 함께 고산면을 포함한 인근 6개 면 지역 청소년들로 활기 찬 옛 모습을 되찾았다.

 고산초 인근에 있는 ‘고래’는 완주군이 지난 2017년 7월에 농협 창고건물을 사들여 연면적 450㎡의 2개 동을 프로그램실과 청소년아지트, 세미나실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농촌 아이들이 하교 후에 잠시 쉬며 공부도 하고 서로 대화하는 소통의 거점공간으로 운영되며 한때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휴관을 반복해 온기(溫氣)를 잃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로 2개월 전에 다시 문을 열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달 18일 이후 평일 40~50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천국의 공간’으로 되살아난 것이다.

 17일 오후 4시에 찾은 ‘고래’엔 막 학교 수업을 끝낸 중학생 20여 명이 책가방을 놓고 각자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고산중 3학년인 강상엽 군은  “1주일에 평균 4~5일가량은 이곳에 들러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잠시 쉬는 휴식처”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장형 운영위원장(고산중 3년)은  “청소부터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하다 보니 꿈도, 실행의지도 단단해 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청소년센터도 일상의 회복에 맞춰 아이들이 원하는 ‘e스포츠 대회’ 개최 등 새로운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동훈 청소년지도사(34)는 “코로나19 이후 청소년들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며 “지역의 청소년들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안문화의 공간이자 학교 밖 학교, 마을 도서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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