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집배원 우편물 배달 중, 주택 화재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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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집배원 우편물 배달 중, 주택 화재 예방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2.05.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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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주택 화재 사고를 목격, 빠른 조치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올해 3월부터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돼 군산우체국 우편물류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현민 집배원이다.

이 집배원은 지난 9일 오전 11시 30분 경 군산시 소룡동 남전연립주택 우편물 배달 중 코를 자극하는 타는 냄새를 맡고 인근 주택의 베란다를 확인해 보니 집안과 연결된 환풍구로 연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이를 난방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타 지역으로 이동해 배달 도중, 혹시 화재가 아닌가하는 생각에 다시 해당 주택을 방문해 보니 환풍구에서 연기가 심하게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집배원 이 씨는 화재를 우려해 신속하게 주택 모든 세대의 문을 두드렸으나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 인근 주민에게 주택 주인의 행선지를 물으니 경로당이라 알려줬다.
그는 즉시 경로당으로 달려가 주택주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곧바로 집안을 확인해보니 가스렌지에 가스불이 켜져 있는 상태로 집안에 연기가 가득한 상황이었다.
혹시 모를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가스 벨브를 차단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 후 다시 배달업무에 나섰다.
주택 주인 주씨(70세)는 하루가 지난 10일 군산우체국을 직접 찾아 화재를 막아준 집배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현민 집배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누구나 저와 같은 상황이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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