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배 주필
대통령 선거에 이어 6·1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석 달도 채 남지 않았다. 17명의 광역단체장과 같은 수의 교육감, 226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비롯해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을 선출하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이미 수만명이 뛰고 있다. 그런데 감시하고 ‘심판’이어야 할 선거관리위원회가 문재인 정권의 ‘선수’로 뛴다는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번 대선에서 무능의 극치를 연출했다. 사전 투표에서 등장한 ‘소쿠리 투표’는 직접·비밀투표란 핵심 원칙을 위배한 것이다. 일선 선관위가 법률 위반이라고 지적했지만, 중앙선관위가 묵살했다. 투표용지 재발부 등 온갖 요지경 상황에도 노정희 위원장은 출근조차 하지 않았고, 김세환 사무총장은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주장을 ‘난동’이라고 표현했다. 본 투표에서도 적잖은 혼란이 되풀이됐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해주는가 하면 선거 사무원이 투표자에게 2장의 투표용지를 배부했다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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