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회복 통한 전북경제 활력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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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회복 통한 전북경제 활력 기대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2.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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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들이 고대해 온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다시 가동될 전망이다.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이‘군산조선소 재가동 상호협약’으로 5년여 만에 첫 공식화됐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공식화됨에 따라 군산조선소 협력업체의 83%가 폐업, 93%의 근로자가 감소하는 등 큰 어려움에 처했던 도내 조선업계에 회복의 발판이 마련됐다.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에 이르기까지의 5년은 길고 답답한 고통의 시간이었다. 
기업의 제1원칙이 이윤추구로 현대중공업도 이 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가동중단 첫 해인 2017년 문재인 정부는‘재가동’을 전제로 한 군산조선소 정상화 공약을 내걸고 현대중공업 설득 작업에 들어갔지만 민간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조선경기가 살아난 후 일정부분 선박 수주 물량이 확보돼야 재가동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산조선소 존치 100만 도민 서명 운동을 펼치면서 현대중공업 의사결정권자들과 재가동을 담판을 벌여왔다.
와중에 2017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현대중 최길선 회장은 “2019년부터 군산조선소를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하루라도 빨리 재가동을 바라는 도민들의 성난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재가동이 멀지 않은 시기에 가능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2018년 1월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선박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언급을 회피하던 현대중공업이‘재가동 가능 수주 물량’을 밝힌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전북 도민의 기대를 한 컷 키웠다.
도민의 희망은 커져갔지만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가동중단의 여파로 도내 조선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침체일로를 걷게 되자 송하진 지사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속한 재가동을 요청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이 시작되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전대미문의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자 국가간 이동이 어려워져 기업결합심사는 계속해서 미뤄졌다. 
이때부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는 더욱 엄중해졌다.
‘재가동 의향이 없으면 팔고 나가라’고 하는 등 강력 대응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군산지역 조선업 회복을 위해 사외블록 물량 배정을 검토하는 등 전향적으로 돌아섰다.
이는 전북도와 정치권 전북도민들의 확고한 의지와 현대중공업의 대승적 결단이 있었기에 재가동이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기를 교훈삼아 현대중공업은 대기업의 명예를 걸고 지난 2017년 가동중단이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다짐 약속을 천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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