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걸음마 뗀 남원, 지속성장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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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걸음마 뗀 남원, 지속성장 기반 구축
  • 양용복 기자
  • 승인 2022.01.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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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사회적기업 3개소 인증, 기업 자생력 검증
민·관 협치로 성장 방향성 제시… 사회문제 해결 전력

 

 

남원시의 사회적경제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2010년 전통문화 체험, 교육, 공연 업체인 문화기획 섬진강(대표 박명엽)이 관내 첫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이후, 남원시의 사회적경제기업은 총 9개소, 예비사회적기업 8개소, 마을기업 9개소, 사회적 협동조합 16개소로 42곳으로 확대됐다.(2021년 11월 기준) 

여기에 협동조합 86개소로 총 사회적경제단체는 128개소에 달한다. 사회적경제기업의 수적 증가 뿐 아니라 질적 향상 또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남원시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은 곳은 지리산처럼, 서남환경, 초록나무협동조합 등 3개소다.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사회적경제에 진입한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면서, 기업의 자생력이 검증받은 셈이다.
남원시는 사회적경제팀을 통해 사회적경제조직 발굴 및 상담, 교육 및 컨설팅, 사회적경제기업 홍보 및 판로확대, 사회적경제기반 지역네트워크 구축이라는 4개 부문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진입 상담을 필두로 전반기에 사회적경제 진입 컨설팅을 제공해 일반 기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남원시민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교육 및 컨설팅 사업을 진행했으며, 일반 시민을 위한 사회적경제 아카데미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아카데미를 기획·진행해 큰 반향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마을기업 추석맞이 명절꾸러미 사업과, 남원시 사회적경제협의회 출범 기념 품앗이 행사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존재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효율적인 창구로 기능했다.
지난해 남원시 민간영역에서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노력도 괄목할만하다.  
사회적경제기업인들의 거버넌스 조직인 남원시 사회적경제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행정안전부의 ‘사회적경제협업체계 구축’ 사업에 선정돼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박람회를 개최했다.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코로나 19로 인해 랜선박람회로 진행됐으며 온라인 판매지원 등이 이루어져 2021년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할만하다.
남원시는 향후 발전 방향성에 대해 원광대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원도연 교수)이 수행한 남원시 사회적경제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회적경제 과제와 비전을 설정한 중장기 기본계획을 세웠으며, 향후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사업의 방향설정으로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발전 선순환을 이끄는 구조로써 협동조합 중심의 공동체 육성, 시민공동체 중심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공감, 시민들의 ‘필요와 이익’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 운동이다.
또한 귀농 아닌 귀촌 중심의 공동체 프로그램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추구하고, 남원시 지역화폐 사업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시됐다.
시는 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사회적경제 기본계획 실행안을 준비 중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올해에는 시민워킹그룹을 구축해 중간지원조직, 민·관의 효율적인 협치로 시가 사회적경제로 성장하고 도약해 정착되도록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 대표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완주군을 꼽을 수 있으며, 남원시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노력은 완주군과 10년 이상의 시간차가 있다.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를 향한 여정에서 후발주자인 남원시로서는 좋은 역할모델이 있는 셈이다. 
남원시는 지역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일자리창출에 대한 돌파구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선택했다.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를 향한 시의 지원이 민간영역의 노력과 맞물려 도시부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전라북도를 대표할 또 다른 사회적경제 친화도시의 탄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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