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손흥민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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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손흥민19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1.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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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 방송·영화·문학평론가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새해 첫 경기부터 기분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1월 2일 0시(한국시간. 이하 같음.) 열린 왓포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동료의 헤딩 결승골을 도와 1-0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 무패(5승 3무)를 달리며 리그 6위(승점 33)로 올라섰다.
도움 1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포함하면 9골 4도움이다. 새해 첫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한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2022년을 좋게 시작했다”며 “모든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적었다.

이보다 앞선 구랍 27일 0시부터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19라운드에서 손흥민은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구랍 20일 리버풀과 리그 경기,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에 이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이로써 손흥민은 구랍 3일 브렌트포드전을 비롯 노리치 시티전, 리버풀전에 이어 리그 4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했다. 응당 구랍 29일 0시부터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라운드 경기에 지대한 관심이 쏠렸음은 물론이다. 과연 사상 최초로 5경기 연속골이란 새 역사를 써낼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기대이다.
5경기 연속골 기록이란 역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지만, 손흥민은 패널티킥을 얻어냈고, 해리케인이 골망을 갈라 1대 1로 비겼다. 이런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구랍 23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 클래스 공격수”라며 이미 극찬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토트넘에 오기 전 TV로 손흥민을 봤고, 나에게 많은 감명을 줬다. 손흥민을 지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된다면, 그의 자질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좋은 선수가 아니라 최고의 선수”라면서 “그는 환상적이고, 아주 훌륭한 능력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도 “좋은 선수가 아니라 최고의 선수”라는 극찬이 그냥 덕담 아닌 진심이라는 게 흐뭇하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5일 콘테 감독의 부임 첫 경기였던 피테서(네덜란드)와의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선제골이자 콘테 체제 1호골을 터트리며 시작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그뿐이 아니다. 최근 정규리그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다. 토트넘 통산 300경기였던 구랍 20일 리버풀과의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선 팀이 1대 2로 뒤진 후반 29분 동점골로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했다. 감독 입장에서 ‘최고의 선수’라 할만한 빼어난 활약이다.
한편 손흥민은 지소연(첼시 위민)과 함께 대한축구협회가 선정하는 2021년 올해의 남녀 선수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구랍 29일 “올해 소속팀과 각급 대표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선수는 누구인가를 묻는 조사에서 손흥민과 지소연이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는 2019년,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역대 최다인 통산 6번째 수상이기도 하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2020~2021시즌 22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도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남자부 올해의 선수는 각 언론사 축구취재팀장 52명,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15명,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11명 등 전문가 그룹이 투표에 참여해 선정됐다. 기자와 전문가의 비중을 5대 5로 맞추기 위해 전문가 그룹 투표에는 2배의 가산점이 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 손흥민은 총 253점을 얻어 189점을 획득한 김민재(터키 페네르바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언론사 투표인단도 52명 중 47명이 손흥민을 압도적 1위로 뽑았다. 반면 전문가 그룹에서는 26명중 13명이 김민재를 1위로 골라 손흥민(12명)보다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줬다. 54점을 받은 황희찬(울버햄튼)이 3위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협회를 통해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영광이고 감사하다. 올해 많은 경기를 했지만, 아랍에미리트(UAE)전이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축구 팬이 응원해주던 모습은 저희가 그리워하던 모습이었다. 그 경기는 아직도 잊을 수 없고, 올해 정말 소중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년 새해에도 여전히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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