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적 테러조직 증가 대응 역량강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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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적 테러조직 증가 대응 역량강화 필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1.0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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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김덕형

2001년 9월11일 화요일, 평화롭게 아침을 맞이하던 미국의 세계 무역센터인 쌍둥이 타워에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참혹한 테러가 자행된 그 날을 기억할 것이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안보위협의 틀을 대대적으로 수정하여 대테러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면서 9.11테러를 주동한 알 카에다의 핵심세력은 크게 약화되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을 추종하고 신봉하는 연계세력과 자생적 테러조직이 증가하고 확산되는 방향으로 방향전환되면서 테러위협은 우리 주변 곳곳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이라크 알케아다 하부조직으로 잘 알려진 IS 또한 비록 지역 기반을 잃기는 했으나 여전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9.11테러 원흉으로 지목되며 미국에 의해 아프간에서 축출되었던 탈레반이 최근 다시 정권을 장악하면서 또다시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도 테러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 우리의 사정은 어떤가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민족과 종교간 갈등이 거의 없고 안정적인 치안상태를 유지해 왔다. 호주 경제평화연구소 발표 세계 평화지수(GPI)2020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163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평화로운 나라 48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하지만 남북이 분단된 우리의 현실에서 북한에 의한 테러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현실 역시 생각해 볼 점이다. 또한 기존의 테러조직 및 테러지원 국가단위 활동에서 벗어나 테러조직을 신봉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라 불리는 개인의 자생적 테러 발생도 우려해야 한다. 외로운 늑대란 특정 테러 조직이나 이념이 아리라 정부나 사회에 대한 개인적인 반감을 이유로 테러를 자행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일컫는다. 

남북이 분단된 우리의 안보적 현실에서 우선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부분은 북한에 의한 테러 또는 북한의 선전 선동에 연계된 테러조직이나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이다. 한마디 곁들이자면 인적 테러에 못지않게 최근 드론을 이용한 테러도 발생하고 있어 첨단화된 테러에도 방책을 세우고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드론 테러의 활용 가능성은 기술력의 발전에 따라 종전 테러현장에 테러범이 위치하지 않고서도 원격조정으로 얼마든지 대상목표에 타격을 가할수 있기 때문에 점점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개발한 신기술이 오히려 군사적 용도로 악용되어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테러 기술로 변질될 수도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물론 대테러 예방과 더불어 안보 유관기관 상호간 정보공유를 통해 테러 청정국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테러와의 전쟁이 아직도 진행중인 이때 해외 여행자나 해외 주재 외교관, 기업인 그리고 우리나라 국적 선박이나 항공기에 대한 테러를 늘 조심하고 주의를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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