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원장 권혁남)은 13일 정책브리프 '전북지역 보호 종료아동 자립실태와 정책적 함의'를 통해 아동복지시설 등의 보호가 종료된 아동의 실질적 자립을 위한 기반 조성과 자립 단계별 맞춤 지원 등을 제안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전북지역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받고 있는 아동은 654명(양육시설보호 175명, 공동생활가정보호 90명, 가정위탁보호 389명)이며, 152명은 시설보호 종료(아동양육시설 43명, 공동생활가정 8명, 가정위탁보호 101명)로 홀로서기를 했다.
전북지역 보호종료아동의 자립실태를 보면, 대학 진학률 84.2%, 취업 33.3%, 취업 준비 66.7%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의 경우 자격증 공부 40.7%, 직업훈련과정 16.7%, 준비 없음 11.1%로 나타났고, 취업준비 시 어려운 점으로 적성모름 29.6%, 관련 직종 경험부족 19.8%, 취업 정보부족과 학력·기술 부족이 각각 16%로 취업지원에 대한 확대와 시급성이 드러났다.
주거실태로는 LH주거지원(55.0%), 자립 지원시설(16.7%), 월세(10.8%)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거지원통합서비스는 27.7%만이 이용했다.
자립 시 어려운 점은 경제적 어려움(23.6%), 외로움(18.2%), 취업(17.9%), 재정관리(9.5%) 순으로 나타났고, 현재의 고민·걱정거리로 30% 이상이 취업문제를 꼽았다.
아동복지법상 보호종료 연령 만 18세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50.4%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적정 연령으로는 평균 21세(최소 19세부터 최대 26세)로 나타났다.
자립시에 필요한 지원으로는 기초생활수급, 자립정착금, 자립수당, 국가장학금, LH주거지원 등 현금성 및 주거 지원을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전북연구원 이주연 박사는 전북의 보호 종료아동의 실질적인 자립 지원을 위한 정책 과제로 ▲자립지원 기반조성 ▲자립 단계별 맞춤 지원확대 ▲심리·정서 지원 및 지지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주연 박사는 "지역 거점별 자립체험관 설치·운영 등을 통한 보호아동 자립준비현실화, 초기 자립지원 강화, 보호종료 후 5년간 단계별 자립지원 세분화와 긴급·위기 수준별 면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며 "보호종료아동의 심리·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상담 지원과 자조모임 형성 등으로 선배·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