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직원조합 "갑질 유치원 원장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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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직원조합 "갑질 유치원 원장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 하라"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1.12.0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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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의 한 유치원 원장이 수년간 갑질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원장에 대해 전북교육청이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유아와 교직원들 앞에서 행해진 인격모독과 폭언으로 10명 중 7명의 교사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이 중 3명은 공황장애로 인해 병가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교육청은 수년 간 교사들에게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A원장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해당 원장이 학급 유아들을 정신개조 하지 못했다며 “교사로서 능력이 없다”, “정서에 문제 있냐”라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는 발언과 “양악수술을 해야 한다”는 식의 외모 비하 발언이나 ‘관리자의 팬티 색깔이 무엇인지를 맞추라’는 퀴즈를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사들은 교직 생활에 대한 회의감을 넘어 인간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교육청의 엄밀한 지도·감독과 갑질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갑질 신고를 진행했지만 조사를 나온 관할 지원청 장학사는 피해 교사들을 만나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갑질 원장만 만나 대화하고 위로하기도 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고자들의 신상이 공개돼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전북교직원조합은 전북교육청에 해당 원장의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를 요청하고, 피해 교사들의 보호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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