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블랙아이스 주의보
상태바
겨울철 불청객 블랙아이스 주의보
  • 김유신 기자
  • 승인 2021.11.28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 반갑지 않은 불청객으로 도로에는 ‘블랙아이스’라고 하는 도로 살얼음이 생긴다. 도로 살얼음은 겨울철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틈 사이로 스며들어 도로 위에 아주 얇게 얼어붙는 도로 결빙현상을 말한다. 도로 살얼음이 있으면 차량 제동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동 거리가 길어져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년간(2016~2020) 노면상태별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수에 대하여 교통사고 현황분석 결과 전라북도는 노면상태가 결빙.서리(출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일 경우 교통사고발생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사망자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노면상태가 결빙.서리일 경우 연평균 발생건수는 약 17.95% 감소하였으나, 사망자수는 26.39% 증가하여 치사율은 건조 상태보다 결빙.서리인 경우가 약 2.7배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로 살얼음은 주변보다 온도가 더 낮은 위치에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쉬운 교량 위나 터널 내부와 온도변화가 심한 터널 출입구, 그늘진 산 모퉁이 등이 취약지역으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2월, 순천완주고속도로 사매2터널에서는 도로 살얼음으로 인해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31대가 파손되거나 전소되고, 48명의 인명피해를 낸 대형사고였다.

이처럼 주행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는 사고 발생 시 대형화될 가능성이 크다.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차량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결빙 주의구간에서 제한속도의 50% 이하 감속운행과 평소보다 2~3배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의 운전자 안전의식 강화가 중요하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본부장 박경민)는 “겨울철 교통사고예방을 위해서 교통관련 유관기관들의 노력 덕분으로 겨울철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건수에 비해 치사율은 많이 높은 편이다”, 라면서 “겨울철은 도로가 불청객인 블랙아이스 상태에 놓이기 쉬우므로 감속운행, 앞차와의 안전거리 확보 등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