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출신 천재 서예가 ‘몽연 김진민’ 재조명 학술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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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출신 천재 서예가 ‘몽연 김진민’ 재조명 학술 세미나
  • 박호진 기자
  • 승인 2021.11.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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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태인 출신인 서예가 ‘몽연 김진민(1912~1991)’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 ‘소녀명필, 붓으로 세상을 홀리다’가 23일 정읍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일제강점기 조선미술전람회 등 서예 공모전에서 높은 성과를 내며 천재 서예가로 명성을 알린 김진민의 생애와 작품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사회자와 좌장, 발표자를 비롯한 일반시민 30여 명이 참여했다.
또한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정읍시 공식 유튜브 채널 ‘정읍 see’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미나는 국사편찬위원회 이용엽 위원의 <10대에 천재성을 발의한 여류 서예가 김진민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전북대학교 김병기 명예교수의 <몽연 김진민 서예 연원 연구>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3부 종합토론 시간에는 향토문화연구소 서혁기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앞서 발표한 연구자들과 정읍선비문화관 류승훈 서예 강사, 전북과학대학교 유종국 교수가 나서 주제 발표에 관한 추가적인 질의와 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유진섭 시장은“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 고장 출신인 천재 서예가 김진민 선생의 삶과 업적을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정읍시를 대표하는 역사 인물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재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몽연 김진민 서예가는 1912년 정읍 태인면에서 가산(迦山) 김수곤(金水坤)의 무남독녀로 태어났다.
여성의 활동이 제한적이던 일제강점기에 11세의 어린 나이에 전남 영광 불갑사(佛甲寺)와 장성 백양사의 우화루(雨花樓) 편액 글씨를 쓸 정도로 실력이 빼어났다.
12세이던 1924년에 제 3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연소로 입선하면서 서예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1931년까지 발표한 총 16점의 작품 중에서 5점이 특선을 차지할 정도로 촉망받은 서예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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