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금주 개인전 '빛과 색채가 만들어내는 생명의 광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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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주 개인전 '빛과 색채가 만들어내는 생명의 광휘'전
  • 강명화 기자
  • 승인 2021.11.2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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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에서는 2021년 11월 24일(수) 부터 11월 29일(월)까지 ‘하금주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단국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회화과 수료하였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18번째 개인전이다. 또한 330여 회의 단체전 및 기획 초대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국립현대미술관), 서울미술대상전 특선(시립미술관), 미술세계대상전 특선(세종문화회관)을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하였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상형전 회원, 씨올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색채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색채를 구사한다. 형태와 더불어 전개되는 색채이미지는 꽃이나 누드와 같은 아름다움의 상징을 소재로 한다. 또한 수차례 반복되는 작업과정을 통해 다양한 색채가 덮이고 덧쌓이면서 색채의 층이 형성된다. 더불어 서로 다른 색채가 겹쳐지면서 심오한 중간색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중간색은 화면의 공간적인 깊이, 즉 심도에 관여한다. 그러기에 짐짓 원색적이면서도 차분히 가라앉은 색조를 보여준다. 화사한 이미지의 유채색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시선을 자극하거나 산란하지 않은 이유이다.
꽃이나 누드의 형태를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색채이미지 중심의 표현기법을 구사한다. 작품에 따라서는 형태와 색채이미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을 정도로 감성적인 표현을 중시한다. 형태보다는 색채 포름을 중시하는 경향이어서 모호하면서도 풍부한 색채이미지가 화면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작업방식에서는 선이 절제된다. 형태의 윤곽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선을 빈도를 낮추는데 기인한다. 물론 작품에 따라서는 그린다거나 긁어내는 방식으로 형태를 명쾌하게 드러내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실제적인 형태해석, 즉 구체성을 떠난 형태미는 지적인 해석의 소산이다. 사실적인 형태가 파기된 곳에서 발단하는 새로운 조형적인 해석은 필연적으로 지적인 조작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는 선과 색채 그리고 면을 조합하여 비정형의 형태를 만들고 비현실적인 색채이미지를 구사한다. 그러면서도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유도함으로써 풍부한 시각적인 이미지를 얻고자 한다.
이로써 짐작할 수 있듯이 눈에 보이는 현실의 재현이 아니다.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회화적인 이상은 승화된 현실에 있다. 승화된 현실은 자유로운 상상을 매개로 하여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며 낭만적인 이미지 및 정서를 지향한다. 거기에는 아름다운 꿈의 비상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 속박된 현실로부터 벗어나 무한히 자유로운 꿈과 사랑과 행복이 있는 이상경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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