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된 사랑 데이트 폭력, 적극적인 신고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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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된 사랑 데이트 폭력, 적극적인 신고로 해결하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10.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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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희 장수경찰서 수사과 강력팀 순경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30대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데이트폭력의 수위는 신체적·정신적 폭력을 넘어 살인 등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며 국가적 차원의 예방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데이트폭력’ 이란 연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성적 폭력을 말한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하게 하거나 가족과 연락을 제한하는 등 통제에서부터 폭행이나 상해를 가하는 신체적 폭력, 감시나 폭언, 협박 등 정신적·언어적 폭력과 성폭력까지 포함된다.

경찰청 통계에서 보면 데이트폭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1만9940건이다. 유형별로는 폭행 상해 7003건(71%), 경범 등 기타 1669건(16.9%), 체포,감금,협박 1067건(10.8%), 성폭력 84건(0.8%) 순이었다. 살인으로 이어진 경우도 35건(0.3%)에 달하는 등 데이트폭력 특성상 낮은 신고비율을 감안하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이다.
과거에는 연인간의 사랑싸움 이라는 인식 아래 연인으로부터 이러한 피해를 당하더라도 개인 간의 문제로 생각하거나 심각한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제3자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이 있었다.
현재 데이트폭력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재범률이 굉장히 높으며 밖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을 방치하게 되면 그 결과가 상해나 강간뿐만 아니라 살인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사랑싸움으로 봤다가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데이트폭력은 단순한 연인간의 사랑싸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줄 수 있는 명백한 범죄임을 인식하고 이러한 피해를 감추기보다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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