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산지유통시설 매년 1000억 투입에도 적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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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산지유통시설 매년 1000억 투입에도 적자 50%↑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1.10.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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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국 379개 산지유통시설(APC) 중 192개 적자...전북 적자 APC 51%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산지유통시설(APC)이 최근 5년 평균 1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해마다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산지유통시설(APC) 손익현황에 따르면, 농협이 운영하는 산지유통시설은 `20년 기준 379개소로 흑자APC 187개소, 적자APC 192개소로 51%의 APC가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로 적자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15개 중 10개 적자율 66% ▲강원 33개 중 15개 적자율 45% ▲충북 25개 중 17개 적자율 68% ▲충남 45개 중 19개 적자율 42% ▲전북 39개 중 20개 적자율 51% ▲전남 55개 중 23개 적자율 42% ▲경북 78개 중 38개 적자율 49% ▲경남 55개 중 31개 적자율 56% ▲제주 23개 중 11개 적자율 48% ▲광역 11개 중 8개 적자율 73%로 나타났다. 
산지유통시설(APC)은 주산지별로 품목 특성에 맞는 규모화·현대화된 시설인프라를 구축한 농산물 생산·유통 계열화의 거점을 말한다. 
농협은 최근 5년간 산지유통시설 설치지원 및 기존 시설 지원사업 예산으로 2016년 900억, ‘17년 1287억, ‘18년 1200억, ‘19년 1100억, 20년 1260억 등 총 5750억원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APC 평균 손익을 살펴보면, ‘16년 ▲800만원, ‘17년 ▲1200만원, ‘18년 ▲13900만원, ‘19년 ▲7000만원, ‘20년 200만원으로 지난해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농협은 산지유통시설 경영개선 방안으로 정보화·자동화 중심의 스마트 APC 사업추진으로 운영 효율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산지유통시설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예산을 투입해 시설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경영내실화가 이뤄지지 않고 적자에 빠진 것은 사업 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APC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영위하기 위한 구조개선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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