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병해충 피해 심각 농도 전북 무색
상태바
벼 병해충 피해 심각 농도 전북 무색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1.10.13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삭도열병 피해만 64% 이상
도내 확산 피해 늦장 대응 지적
선제적 정책 연구·재난지역
버금가는 도 차원 지원 촉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민주당·천안을)이 최근 전북도에서 확산된 논벼 병충해와 관련, 늦장 대응에 유감을 표하며 재난지역 선포에 버금가는 전북도 차원의 지원방안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3일 전북도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해 장마·태풍으로 수확량이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이 전북의 벼 수확량이 약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9월 기준, 전북도 전체 벼 재배면적 11만450ha 중 43.1%에 해당하는 4만9303ha에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는 전북도의 늦장 대응이 피해 규모를 더욱 배가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8월 중순부터 이어진 긴 가을장마로 6번의 방제작업이 효과가 없다며 전북도 소관 부처에 병해충 피해에 대한 우려를 여러 번 전했지만 전북도는 피해가 일파만파 커진 최근에서야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또한 박 의원은 전북도의 뒤늦은 조사 착수로 아직 피해면적의 규모나 피해 농가 수, 생산량 감소 규모 등 실태 파악이 정확히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으로, 피해 농민에 대한 구제방안 수립 또한 늦어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벼 해충 피해 중 가장 피해규모가 컸던 ‘이삭도열병’이 전북지역 벼 지배면적의 64% 이상을 차지하는 신동진 품종에 취약하다고 말해, 앞서 종종 지적돼왔던 품종 다변화 등 선제적인 정책 연구가 행해졌다면 충분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박완주 의원은 “전북도가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인 만큼, 벼, 농사에 대한 도의 정책 수준도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 수준을 갖춰 되풀이 되는 병해충 피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전북도는 뒤늦은 조사 착수 등 이번 병해충 피해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인정하고 재난지원 선포와 버금가는 도 차원의 전폭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