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환경청 새만금호 수질측정값 신뢰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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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환경청 새만금호 수질측정값 신뢰도 ‘의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21.10.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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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호 용존산소량 측정결과, 환경부 연구용역 ·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 조사결과와 상이

환경부 소속 전북지방환경청의 새만금호 수질측정값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13일 전북지방환경청의 금년 1~8월 새만금호 수질측정 결과 중 DO(용존산소량) 측정값이 환경부 연구용역 및 환경단체의 측정값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측정 신뢰도를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 연구용역과 환경단체의 측정값에선 새만금호 일부 지점들에서 DO가 0에 가까운 빈산소·무산소층의 존재가 명확히 확인되는 반면, 전북환경청 측정값은 이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빈산소층이란 말 그대로 용존산소량이 적은, 생명이 살기 어려운 환경임을 나타내는 지표로 새만금호 생태계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단서다. 일반적으로 DO가 2mg/L 이하인 상태를 빈산소 상태로 본다. 
문제가 되는 곳은 전북환경청의 새만금호 수질 측정 지점 중 ML3, ML4 지점이다. 전북환경청은 수심 5m 이상의 지점에서는 상·중·하층을 나눠 채수해 얻은 결과를 산술평균하는데, 지난 7월 전북환경청이 두 차례에 걸쳐 측정한 결과의 평균값은 물론 수심별 측정값 어디서도 빈산소 혹은 무산소에 해당하는 수치를 찾을 수 없었다.
반면 7월 13~14일 환경부 연구용역의 3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지점에서 수심 5m를 기점으로 빈산소층이 관측된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은 불과 10월 3일에 ML3 지점 인근에서 조사를 진행했는데 역시 수심 5m~10m 구간에서 용존산소량이 적게는 0.03mg/L에 불과한 빈산소층이 발견됐다.
안 의원은 “같은 지점에서 비슷한 시기에 측정한 값이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전북환경청의 수질측정 신뢰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한 “전북환경청은 새만금 수질개선 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새만금유역관리단이라는 조직을 두고 있는 만큼, 적어도 새만금호 수질에 관해서는 m당 수심별로 측정·관리하고 그 결과와 시사점을 전북도민과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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