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농민 혁명 “재인 부대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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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농민 혁명 “재인 부대의 함성” 
  • 김종성 기자
  • 승인 2021.09.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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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동리문화사업회는 오는 11일 오후 3시 고창 동리국악당에서 ‘2021년 동학테마공연’을 갖는다.
‘동학선봉 재인부대의 울림’을 테마로 한 이번 공연은 1894년 3월 20일 무장 1차 봉기 당시 북과 꽹과리를 들고 혁명의 선봉에 섰던 수많은 재인부대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진혼 무대로 마련된다.

판소리 속에서 민중들의 한과 저항 의식을 생활화 해오던 재인들이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동학농민혁명의 선봉에 선 것은 숙명적 마주침.
그러나 오늘 우리는 동학혁명에 참여했던 농민군들을 기억할 뿐, 혁명의 선봉에 섰던 수많은 재인부대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알지 못한다.
최근 재인부대를 이끌었던 홍낙관 대장은 혁명 전부터 신재효 선생과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인부대 용사들은 농민군과 함께 반봉건, 반외세의 기치를 높이 들었고, 민중의 의지와 힘을 결집 시켜 민족자주의 횃불을 밝혔던 혁명을 주도 하였다.
이는 대외적으로는 자주국임을 선언하는 것이며, 대내적으로는 만민이 평등하다는 인식의 대전환점의 초석 이라 할 수 있다.
재인들의 삶과 이상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는 우리의 판소리 속 이야기에는 항상 자주와 평등이 그려져 있다.
신재효 선생은 이러한 판소리의 모습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6바탕의 작품으로 정리하여 집대성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재인부대 용사들이 일상적으로 불렀던 판소리 속에는 고창의 의로운 정신이 고스란히 가미 되어 민초들의 한과 저항의식으로 승화되었다.
총 4장을 구성된 이번 공연은 제 1장 ‘새로운 세상으로 일어나라’에서 동학농민포고문 (작창 정수인)에 동리정사예술단이, 동학농민혁명가 (일어나라 이땅의 기운들아)는 “비조채선”이 무대에 오른다.
제 2장 ‘재인부대의 함성’에서는 재인부대(흥)타령 (작창 김영자명창 작사 정병헌교수)에 비조채선이, 재인부대의 선봉북춤에는 누리춤터가, 재인부대의 소리창 “새가운다”에서는 정상희 명창이 무대를 꾸민다.
제 3장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에서는 ‘귀천, 하늘이여’에 소리 장문희와 고수 조용수가, 애원처창 (재인부대 무명용사을 위한 춤)에는 이중규가 무대에 오른다.
제 4장 ‘새야 새야 파랑새야’에서는 ‘파랑새의 약속’과 ‘다시 부르는 고창풍류 전라도 산타령’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공연행사는 유기상 고창군수를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고창군 기념사업회장,유족회장 동학기념재단 및 고창군민들과  재인부대를 추모하는 국악인등 6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동리문화사업회는 국악계의 학자와 국악인 등 100여명이 그 뜻을 함께하여 참여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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