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적상산성 시굴조사 완료, 정비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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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적상산성 시굴조사 완료, 정비사업 탄력
  • 백윤기 기자
  • 승인 2021.09.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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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이 문화재청 문화재보수정비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 중인 무주 적산산성에 대한 시굴조사를 최근 완료하면서 적상산성종합정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조사는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에 대한 체계적인 보호 및 보존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으로 2020년 ‘무주 적상산성 정밀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성문의 위치와 형태, 축조방법, 운영시기,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첫 조사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4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재)전북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했으며, 산성과 관련된 시설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조사지역은 1632년 김수창에 의해 작성된 ‘무주현적상산성조진성책’에 기록에 남아있는 4개의 성문일대로, 현재 북문과 서문에는 문지를 구성하는 육축부가 남아 있으나 남문과 동문은 성문이 있었다는 기록과 전언만 있을 뿐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서문지의 경우 현재 잔존하고 있는 석축 하단의 새로운 토층 안에서 고식 기와가 확인되면서 선대유구로 추정되는 시설물이 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특히 적상산성의 정문으로 알려진 북문에서는 육축부 상단에 기와편들과 주초석이 남아 있으며, 출입부에서는 문확석과 장대석 등 기단시설이 확인됐다.
기단시설은 자연암반층을 정지한 후, 점토다짐으로 기초를 마련해 그 위에 장대석 기단을 올린 것으로 보이며 그 위로 네모막돌층지어쌓기로 육축부를 조성했다.
지난달 12일 학술자문회의 개최 결과 북문과 서문에서는 옹성부를 비롯한 축성기법이 다른 수·개축의 흔적을 보이고 있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해 명확한 성격규명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또 문지가 확인되지 않은 구간은 남문지와 동문지로 조사지역과 인접한 곳에서 배수시설, 추정문지 등이 확인되고 있어 추가조사를 통해 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자문의견이 나왔다.
무주 적상산성은 무주군에 유일한 사적으로, 1965년에 사적 제146호로 지정됐으며, 지난 2020년도 전북대학교를 통해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을 수립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시굴조사를 통해 적상산성의 문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승인된 무주 적상산성종합정비계획에 맞춰 내년도 문화재청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조사 성과를 토대로 정밀발굴조사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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