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남을 위해… 익명의 여고생 기부 선행
상태바
나보다 남을 위해… 익명의 여고생 기부 선행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1.06.17 1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사랑의 장학금고에
본인 장학금 270여 만원 기탁
"복지 사각지대에 쓰였으면"

 

전주시내 한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장학금 270여만원을 전라북도교육청 사랑의 장학금고에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6일 이 학생이 김승환 교육감을 찾아와 자신이 중·고등학교 시절 받은 장학금 전액 277만2000원을 전달했다고 17일 전했다.

기탁자는 중학교 내신 성적이 좋아 장학금을 받았지만 고1 때 사춘기를 겪으며 방황했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다시 장학금을 받게 됐다며, 이 장학금이 의미 있는 곳에 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 학생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고 익명으로 기부하고 싶은데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교육감님이 떠올라 부탁드린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나라의 손길이 닿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장학금을 전달받은 김승환 교육감은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탁한 학생의 뜻에 따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