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지역 동향 전북대 연구소 유튜브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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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지역 동향 전북대 연구소 유튜브로 만날 수 있다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1.06.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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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는 1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말레이시아의 의회 쿠데타, 이어진 미얀마 군부 쿠데타까지. 동남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동향을 만나볼 기회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전북대 동남아연구소와 한국동남아학회, 서울대 VIP진출기업현지화지원사업단이 최근 40여명이 참가해 동남아지역 동향 설명회를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V7iCcuzUHWHxwOHAQ1TCWQ)에 게시한 것이다.

한국동남아학회의 ‘동남아시아연구’ 5월 호 발간에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의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부경대학교의 정법모 교수는 ‘필리핀 2020: 방역정책을 통해 심화된 통제와 사회불평등’이라는 제목으로 필리핀의 2020년 동향을 소개했다.
발표의 초점은 코로나19와 도시 내 불평등 심화에 맞춰졌고 정 교수는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도시빈민의 기초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으며, 대중교통 통제를 강화함으로써 이들의 이동성마저도 침해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는 사전 준비 없이 봉쇄정책을 단행하고, 경찰이 가가호호 방문해 코로나19 증상자를 묻는 등의 방식을 활용했다.
코로나19가 불평등의 심화뿐만 아니라, 통제를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정 교수는 최소한의 이동성과 소외계층을 고려하는 방역정책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창원대 정연식 교수는 캄보디아의 2020년 동향을 ‘캄보디아 2020: 이중위기와 권위주의체제의 강화’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캄보디아의 지난 한 해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건은 EU의 EBA 관세 특혜의 부분 철회와 코로나19였다.
정 교수는 이중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하면서 캄보디아인민당의 권위주의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세 특혜 부분 철회라는 EU의 제재가 캄보디아의 권위주의체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캄보디아에서 민주주의가 복원될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고 덧붙였다.
연세대학교 김형종 교수와 경상대학교 황인원 교수는 ‘말레이시아 2020: 의회 쿠데타의 발생과 딜레마의 정치’를 주제로 말레이시아의 2020년을 돌아보았다.
황인원 교수가 쉐라톤 호텔의 회동에서 촉발된 ‘의회 쿠데타’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에 말레이 무슬림이 주도하는 종족과 종교정치가 부활할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김형종 교수는 이러한 정쟁으로 인해 코로나19와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문제를 지적했다.
잦은 정권 교체가 정부 신용도에 영향을 미쳤고, 정부부채 부담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개최된 제2회 동남아지역동향설명회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화상회의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학자들은 물론 동남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현직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학생들의 참여도 이뤄졌다.
이번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각각의 주제 발표에 대한 전문가 패널 토론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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