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붕괴 위기 정부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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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붕괴 위기 정부가 나서야"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1.05.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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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생·학과 수 지속 감소
전국대학노조, 교육재정 확충
운영비 지원 등 특단대책 요구

전국대학노동조합이 지방 대학의 입학생 수 급감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의 구체적인 대안 제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대학노조는 27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령인구 감소와 서울 집중 현상이 계속된다면 지역대학의 몰락과 지역의 붕괴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며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조는 “학과 수 감소는 학생 수와 재정수익 감소에 따른 대학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한다”며 “서남대와 서해대 폐교에서 보듯 이미 전북의 대학에 이어 주변 상권까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노조가 제시한 국가 교육통계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 대학 입학생 수는 2011년 3만5088명에서 2020년 2만9980명으로 10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학과 수도 2011년 1899개에서 2017년 1906개로 증가를 보이다, 2020년 1818개로 88개가 줄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지역대학의 역할 강화, 위기 사립대학의 공립화, 정부의 교육재정 확충, 정책의 방향의 재설계, 대학운영자금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 지원 등의 구체적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대학의 위기는 오래 전부터 예견된 상황이지만 정부는 안이하게 대처해 왔다”며 “대학위기가 오래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고질적 문제들을 해소하고 교육체제를 바꾸는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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