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을 통한 화재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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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실천을 통한 화재 예방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1.04.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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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구조대 팀장 박신

 

봄철은 기후 특성상 날씨가 따뜻해지고 바람이 많이 불어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은데다 야외 활동의 증가로 인해 사계절 중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소방조직에게 봄철은 4계절 중 가장 특별하고 바쁜 계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국 소방서에서는 봄을 더 안전하게 맞이하고 더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매년 소방안전대책과 더불어 화재예방대책을 병행하여 추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소방서의 이러한 노력이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화재 예방에 대한 협조가 절실하다. 
실제로 최근 5년간 (2016년 ~ 2020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임야 화재 508건(2016년 133건, 2017년 99건, 2018년 100건, 2019년 91건, 2020년 85건) 중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가 471건(2016년 125건, 2017년 91건, 2018년 91건, 2019년 83건, 2020년 81건)으로 화재 발생 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통계는 우리가 작은 관심과 실천을 통해 충분히 많은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실내를 피해 야외 활동 수요 증가와 맞물려, 봄나들이 철을 맞아 산을 찾는 등산객과 야영장 등을 찾는 캠핑 인구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겨울철 추운 날씨로 중단되었던 건축 공사들이 재개되며 공사 현장에서의 화재 발생 또한 증가의 우려에 있다. 
우리는 이러한 야외활동 수요의 증가가 캠핑장과 펜션 등에서의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사현장에서의 작업재개로 인한 화재발생의 우려가 실제 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화재의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나들이객에 의한 화재나 공사현장 화재 뿐만이 아니라 봄철 주요 화재의 원인 등을 제거하여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그만 실천사항 몇 가지를 전하니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
▲첫째, 입산 시 화기는 소지하지 않도록 하고 불을 피우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사람들의 인식변화로 입산시 산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 하였지만, 건조한 산에서 작은 불씨 하나가 바로 큰 불로 직결될 수 있기에 화기 자체를 소지하지 않고 등산에 나서는 것을 권고한다.
▲둘째, 공사현장에서 각종 용접 작업시는 반드시 소화기를 2대 이상 배치하고 용접불티가 튀지 않도록 충분한 거리를 두도록 한다. 
공사현장은 현장 특성상 인화성 물질은 다량 적제되어 있는데 소화시설은 아직 완비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까닭에 공사현장은 화재의 발생 우려는 높은데 진화에는 부단한 애를 써야한다. 
따라서 화재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화재 발생시 초기에 바로 처치 할 수 있도록 주변에 늘 소화기를 비치하고 인화성 물질의 적제는 지정 수량을 규정에 준수하여 적제하여야 할 것 이다.
▲셋째, 도로 주행 중 무심코 담뱃불을 던지는 행위가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종종 도로 주행 중 창문을 열고 담뱃불을 밖에 버리는 행위를 목격하곤 한다. 이러한 행위는 다른 차량의 주행에 방해가 되어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이런 무심코 버리는 담뱃불씨가 주변 건조한 건초 등에 튀게 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이러한 행위는 삼가 주기를 당부드린다.
▲넷째, 부득이하게 소각을 해야 할 경우에는 소방관서에 신고하고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는 날을 선정하는 등 기후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소각을 해야 할 것이다.
내 주변에 불이 나기 전까지 화재는 항상 막연하고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화재가 발생하면 뒤늦은 후회만 남게 된다. 
작은 관심의 시작으로 우리 가족을 지킴은 물론 시민 안전문화 확산을 이루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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