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여왕의 달이며 참 교육적 의미가 담긴 후세의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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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은 여왕의 달이며 참 교육적 의미가 담긴 후세의 귀감
  • 허성배
  • 승인 2019.05.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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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신록의 계절 싱그러운 향기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충만한 5월이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유권자의 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5, 18 민주화 기념일, 발명의 날, 세계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부처님 오신 날, 방제의 날, 바다의 날 뿐만이 아니라 5월은 계절적으로 우리 모두에 희망을 안겨주는 여왕의 달이기도 한다.
산과 들 어디에서도 삶의 활력이 넘치고 만물이 생동하는 소리로 가득 찬 달이 바로 5월이다. 우리는 먼저 이렇듯 생동감 넘치는 5월을 맞이하며 그것이 갖는 교육적 의미를 되새겨 보지 않을 수 없다.
내일에의 희망에 부풀어 있고 정열에 넘쳐 있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하면 교육적으로 더 알찬 성장을 거듭할 수 있게 하느냐 그 점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워즈워스(Words Worth)의 말을 새삼 들추지 않더라도 내일의 주인공들을 어떤 모습으로 가꾸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의 과제에 속한다.
‘어버이날’ 그것은 충효 사상과 어른 공경의 기초적 윤리(倫理)를 일깨우면서 부모와 가정의 책임이 또한 막중하다는 것을 다같이 재인식하는 날이어야 하고 그것을 보다 교육적으로 음미해보는 ‘스승의 날’에서 5월의 교육적 의미는 절정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요란한 ‘청소년의 달’ 행사도 우리의 청소년을 보다 바르게 선도하고 교육하자는데 참뜻이 있다. 그래서 그것은 단지 교육계나 관련 단체의 관심사일 수만은 없는 것이며 국가적인 관심의 대상이 돼야 한다.
사회가 고도로 산업화함에 따라 청소년의 비행은 날로 늘어가고 그 형태 또한 거칠어지고 흉포화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사회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고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선 보통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향락과 유흥으로 건전한 정신이 멍들어가는 비행 탈선 청소년이 격증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 사회적으로 반성할 점이 한둘이 아님을 말해준다. 더구나 지난 10년 동안 집계된 청소년 범죄를 보면 놀랍게도 30%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중 10대 범죄가 48%나 되며 부모가 있는 청소년도 절반이 넘는 56%나 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말하자면 청소년 비행의 동기가 지난날처럼 생활고라든지 편모슬하와 같은 가정의 결손이 주된 원인이라기보다 가치관의 전도라 할까. 사회 환경이 청소년들을 탈선의 길로 유인하고 있다는데 기성세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반성이 필요하다.
한창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남달리 감수성이 예민하므로 자칫하면 사회악에 물들기 쉽다. 청소년 비행을 자극하는 온갖 사회악이 발호하는 속에서 청소년인들 독야청청할 수 있겠는지 날로 조폭 해진 일부 청소년 범죄를 보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뼈아픈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5월이다.
가치관의 혼란·삶의 참 목적의식 상실·살인·자살 사건의 접종이 곧 청소년의 비행과 범죄의 동기를 제공해 주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흔히 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책임을 사랑의 매도 없는 학교로만 돌리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본다.
청소년의 문제는 바로 가정의 문제이면서 사회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사회문제를 속 시원하게 풀어나갈 때 교육의 본령인 참인간 인성교육과 사제지도(師弟 之道)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선도를 위해 학교 교육이 담당해야 할 점은 역시 교사의 책임 사항에 속하는 것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교사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교육환경이나 여건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는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참 스승 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 스승 존경 풍토가 제대로 조성될 때 교육 발전은 물론 국가의 발전도 가속화될 수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학교 교육의 질적 발전을 위해 국가백년대계를 내다본 투자를 확대하고 교육여건의 개선에 당장 정책적인 안목을 넓혀 나갈 때 교사의 근무 부담도 줄어들 수 있고 오직 2세 교육에만 몰두하는 교직자로서 손색없는 사제지도(師弟之道)를 지켜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설(輪廻說 reincarnation)처럼 5월에 함축된 역사적·정치적·교육적 의미를 다 같이 재인식하고 모든 분야에 희망과 의욕이 넘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을 우리가 모두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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