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앞 집회, 경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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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청 앞 집회, 경찰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져'
  • 투데이안
  • 승인 2010.09.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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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청소용역업체 민간위탁 관련한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청사 경비를 위해 투입된 경찰들이 속 앓이를 하고 있다.

20일 전북 전주시청 앞 광장에는 10여개의 플랜카드와 3개의 천막이 쳐진 가운데 청소용역업체 노조와 민주노총 관계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전주시가 청소 민간위탁업체인 '모 환경'에 대해 오는 10월말 실시되는 공개입찰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등은 또 "전주시가 문제 있는 업체에 대한 지도,관리 업무를 방임하고 있다"며 "전주시가 이 업체를 비호하는 것의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라"고 입장을 강경하게 했다.

이에 전주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특정업체를 배제한 공개입찰을 할 수 없는 입장"으로 "시가 가지고 있는 지도.관리의 권한 밖의 문제다"고 답하고 있는 것.

이처럼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답답해지는 것은 시청사 경비 업무를 수행 중인 경찰들이다.

특히 추석연휴 기간 중에도 노조측의 집회가 계속될 경우 경찰의 경비 업무가 계속될 수 밖에 없어 경찰 개개인들에게는 속 앓이를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경찰 정보과 직원들은 양측을 번갈아 방문하며 대화시도와 중재안 마련 등 협상 테이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시청 직원들 역시 "추석 명절기간만이라도 양측이 신사협정을 맺고 쉬는 것이 어떨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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