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프로그램 다채, 저소득층 학생 행복지수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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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프로그램 다채, 저소득층 학생 행복지수 100%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7.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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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 대부분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러갈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하지만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영이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물놀이를 가기도 어렵고 다녀올 친척집도 없어 여름 내내 집안에 ‘방콕’하기 일쑤였다.

형편이 어려워 학원에도 다니지 못하고 있던 소영이는 친구들도 별로 없어 그 흔한 수련회도 한번 못 가봤다. 그게 몇 해 전 일이다.

하지만 이번 방학에는 담임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캠프를 신청했고, 지역사회교육전문가(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진행하시는 방학아카데미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학교 다닐 때 보다 더 바쁘게 지내는 방학, 소영이는 이번 방학 일기에는 쓰고 싶은 내용이 많아 벌써부터 개학이 기다려진다고 말한다.

전라북도전주교육청(교육장 이재경)은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번 여름방학에 저소득층 학생 방임 예방과 연중 돌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채로운 방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 주관으로 학교 간 공동캠프,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지역사회연계사업을 진행하며, 사업학교 주관으로 방학아카데미, 독서캠프, 문화체험 등이 여름방학 동안 이루어진다.

저소득층 초ㆍ중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복지투자사업 학교 간 공동으로 중등 ‘다함께 하하하’ 캠프가 7월 29일~30일(1박2일) 무주리조트에서, 초등 ‘역사를 찾아 떠나는 소풍’ 캠프 8월 16일~17일(1박2일)가 거제도 일대에서 진행된다.

 또한 유관기관과 함께하는 지역사회연계사업의 일환으로 2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전주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한 대학생과 함께하는 ‘자원봉사야 놀자~!’ 캠프(8월 4~6일, 2박3일), 사회적 기업 이음과 연계해 전통문화캠프 ‘문화어울림’ 캠프(8월 11~13일, 2일씩 2기수 실시), 시민행동21과 연계해 데이캠프로 ‘어린이 생태문화 탐험대’(8월 18~20일, 데이캠프)가 완산칠봉, 동고산성, 전주천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복지투자사업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방학을 기회로 학습습관과 태도를 점검하고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배우는 학력증진ㆍ독서 캠프, 자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와 친구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집단프로그램,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줄 스포츠교실 등 방학 아카데미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방학은 한 학기동안 공부하느라 학원 다니느라 바빴던 아이들이 한숨 돌리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시기이다.

하지만 형편이 어렵고 소외된 학생들에게 방학은 그나마 다니던 학교마저 가지 않고 집안에 콕 박혀 온전히 나홀로 되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는 나홀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보람찬 방학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고 노력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전라북도전주교육청(교육장 이재경)은 "방학 때 방임이나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돈이 없고 기회가 없어 학생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학생들을 돌보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영이가 캠프를 다녀오고 방학아카데미에 참여해 얼마나 많은 친구들과 얼마나 재미있게 방학을 보냈는지 벌써부터 소영이의 방학 일기를 기대해본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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